스쿨존 안전속도 30㎞ 준수 어린이 보행자 안전 보호
새학기 3월 기점 교통사고 증가
15일 춘천 성림초 캠페인 시작
3월 한달간 초등학교 앞 전개
안전띠 미착용 등 법규위반 단속

▲ 고성군 간성읍 시가지에서 간성어린이집 원아,지역연대 및 여협 회원 등이 어린이집 교통안전 합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고성군 간성읍 시가지에서 간성어린이집 원아,지역연대 및 여협 회원 등이 어린이집 교통안전 합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3월 새학기를 맞아 어린이 교통안전에 비상이 걸렸다.어린이는 ‘움직이는 빨간 신호등’으로 불린다.아이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튀어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경찰에 따르면 운행 중인 차량이 갑작스럽게 뛰어드는 아이들에게 대처할 수 있는 속도는 최대 시속 30㎞ 이다.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의 주원인은 안전운전의무 불이행과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이다.강원경찰청과 강원도문화도민운동협의회,강원도민일보,녹색어머니회,모범운전자회,세이프키즈코리아는 3월 한 달간 도내 초등학교 앞에서 ‘반칙 아웃(OUT!)·배려 세이프(SAFE!)’를 구호로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선진질서 교통문화 캠페인’을 전개한다.스쿨존 30㎞서행 등 운전자 안전속도 준수와 어린이 보행자 안전을 위한 현장중심의 캠페인을 펼친다.

초교 4학년이 된 김모(춘천)군은 지난해 3월 팔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어 한달간 기브스를 했다.학교를 마치고 동네 골목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자동차와 충돌,크게 다쳤다.차량 속도가 높았다면 자칫 인명사고가 날 뻔한 위기상황이었다.
도내 각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앞에서는 차량들이 준수 속도인 시속 30㎞를 지키지 않아 어린이들이 등하굣길 위험 노출이 빈번하다.앞서 지난해 5월 6일 오전 6시 50분쯤 횡성군 한 공터에서 화물차량이 4세 남자아이를 덮친 사고가 발생,공터에서 놀고 있던 아이가 목숨을 잃었다.화물차량 운전자는 당시 1단 기어가 들어가 있는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시동을 걸었다.차량에 시동이 걸리자마자 차량은 순식간에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가 어린이를 덮쳤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는 604건으로 5명이 숨지고 844명이 다쳤다.이 중,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12건이었고 통학버스 어린이 사고도 3건이 발생했다.앞서 지난 2015년에는 553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2명이 숨지고 713명이 부상을 입었다.
▲ 경찰관들이 어린이 안전띠 미착용 등 통학버스 의무 위반 사항을 단속 중이다.
▲ 경찰관들이 어린이 안전띠 미착용 등 통학버스 의무 위반 사항을 단속 중이다.
# 3월 어린이 교통사고 주의보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새학기인 3월을 기점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3월에 발생한 사고는 38건(사망 1명)으로 나타났다.4월은 62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5월에는 75건(사망 2명)이나 발생했다.2015년도 역시 같은 패턴이다.3월 42건,4월 47건에 이어 5월 71건(사망 1명)으로 증가했다.도로교통공단이 최근 3년(2012~2015년)간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3만6029건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3월에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가 1~2월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새학년이 시작돼 어린이들의 야외 활동이 늘면서 교통사고도 함께 증가한것으로 풀이된다.이와 함께 지난해 8월에는 82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5월에 이어 가장 많았다.2015년 역시 8월 어린이 교통사고가 63건으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 25t 덤프트럭과 특수공립학교 통학버스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25t 덤프트럭과 특수공립학교 통학버스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90% 보호구역 밖 발생

어린이가 보행 중 당하는 교통사고 가운데 91%가 어린이 보호구역 밖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2014~2015년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12세 이하 어린이 1만4762명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발생 장소,요일,시간 등을 집계한 결과 이 기간에 보행 중 교통사고로 124명이 숨지고 1만4638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1만4762명 가운데 1만3435명이 동네 생활도로,교차로 주변,아파트 등 어린이 보호구역 밖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나머지 1327명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사고를 당했다.생활도로는 주택가에 보도와 차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폭 9m 미만의 도로로 어린이들이 놀이와 자전거타기 등을 하는 공간이다.그러나 주택가 생활도로가 자동차 위주로 활용되면서 차량 속도관리와 보행자 안전시설이 부족해 어린이 교통사고 사각지대로 꼽힌다.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요일은 목요일과 금요일로 나타났다.전체 사망 사고의 20.2%는 목요일에 일어났다.시간대는 오후 4시부터 6시가 가장 많았다.전체 부상 사고의 16.7%는 금요일에 집중됐다.초등학교 정규 수업이 끝나고 귀가하거나 학원 수업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대가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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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차량 운행속도 30㎞이하 제한을 단속하고 있는 모습.
▲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차량 운행속도 30㎞이하 제한을 단속하고 있는 모습.
어린이 교통문화 캠페인

강원경찰청과 교통관련 유관단체는 ‘반칙 아웃(OUT!)·배려 세이프(SAFE!)’를 구호로 한 선진질서 교통문화 캠페인과 연계해 초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보행안전 캠페인을 펼친다.강원경찰청과 강원도문화도민운동협의회,강원도민일보,녹색어머니회,모범운전자회,세이프키즈코리아는 오는 15일부터 춘천 성림초교 앞 캠페인을 시작으로 도내 각 지역 초등학교 앞에서 현장중심의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펼친다.중점 추진사항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속도 준수와 시설물 정비,찾아가는 어린이 교육시설 교육 홍보, 안전띠 미착용 등 법규 위반 행위 단속 등이다.박범정 강원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선진질서 교통문화 캠페인과 연계,어린이 교통안전을 지키며 도내 각 초교 앞에서 맞춤형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도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특수학교, 보육시설 등 771곳에 스쿨존이 지정·운영되고 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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