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면서 건강을 위해, 또는 쑥, 냉이, 고사리 등 봄나물을 채취하기 위하여 산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 시기는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해빙기로 눈과 얼음이 녹는 시기이다. 아직 겨울의 문턱을 완전히 빠져나가지 않은 해빙기의 산은 여러 가지 위험한 요소가 많아 가볍게 생각하고 산을 오르면 화를 자초하게 된다. 봄 경치에 만끽하던 입산객이 발을 헛디뎌 추락하는 사고,산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나섰던 노인이 실종 며칠 만에 구조되는 등의 크고 작은 사건들이 모두 이 시기에 기승을 부린다.
봄철 산 속의 기후는 대륙성 찬 공기가 물러나면서 따스한 공기가 들어와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전체 산악 사고의 41%가 봄철에 발생한다는 자료가 이를 잘 뒷받침해 준다. 전문가들은 몇 가지 안전 수칙만 지켜도 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라는 뜻의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이 있다.안전사고 없는 해빙기를 보내고 따뜻한 봄철 산행을 맞이하기 위해 사전에 예방책을 준비해야 할 때다.
박근수·인제 경찰서 여성 청소년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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