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어주는 시각장애인용 시스템 국내 독보적
법인 설립 8개월만 세가지 기술 특허
필기체 인식·문자로 추출후 음성화
노인·외국인도 정보 접근 속도 개선

▲ 허호형 아이씨씨랩 대표
▲ 허호형 아이씨씨랩 대표
강원대 공대 한 건물에 들어선 ·사진)이 법인 설립 8개월 만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세 가지 기술 모두 특허로 등록되거나 출원 중이어서 관련 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아이씨씨랩은 필기체 인식 엔진,시각장애인 정보안내 시스템 R&D,시각장애인 및 저시력자를 위한 촉각서체 시스템 R&D 등의 기술 개발분야에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필기체 인식 엔진 기술이 독보적이다.국내 OCR(광학문자인식) 분야의 핵심기술인 한글 인식이 외국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게 현실.그러나 법인 설립 전 허 대표는 ‘필기체 인식 기술’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1년여동안 집중 연구한 결과 2015년 ‘필기체 인식시스템 및 인식방법’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특허 등록 후 지난해 6월 본격적인 상품화 연구개발 착수와 함께 7월 법인을 설립했으며 곧바로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창업아이템사업화 계획에 선정됐다.사업에 탄력을 받은 아이씨씨랩은 창업 3개월만인 지난해 10월 ‘필기체가 인식되어 생성된 전자문서의 공유방법 및 그 장치’라는 특허 기술을 출원하게 됐다.또 같은 달 강원투자엑셀러레이팅 트랙에 선정됐으며 R&D에만 집중하기 위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는 등 경영성과를 이뤄냈다.이어 11월에는 중소기업청과 ‘산학연 첫걸음R&D 과제’ 협약을 맺는 등 단시간내 사업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아이씨씨랩은 또 지난달 ‘중심선 분석기법을 적용한 필기체 및 활자체 문자 인식방법에서 자소를 구성하는 단위획의 속성을 부여하는 방법론’이라는 특허를 출원했다. 이처럼 괄목할만한 연구개발은 시각장애인 정보 안내시스템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문자정보안내 서비스플랫폼’이 바로 그것이다.다양한 매체에 수록된 문자를 인식하고 다양한 단말로 인식된 문자를 안내해주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시각장애인이 문자정보안내 안경을 사용하면 안경은 문자정보를 인식,촉각폰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용을 감지하게 된다.마치 정상시력을 가진 사람처럼 손쉽게 사물을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노인 등 저시력자는 물론 외국인에게도 유용한 기술이다.시각 인식 프로그램으로 한국어가 어려운 외국인과 저시력 노인도 정보를 빠르게 취득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시각장애인 독서 보조기능이다.간단한 글자만 읽어내는 게 아니라 작은 글씨도 꼼꼼히 읽어 전달한다.안경의 내외부 카메라를 통해 영상을 획득하면,그 영상이 문자로 추출되고 시각장애인에게 음성으로 전달된다.또 문자형상을 돌출시켜 문자정보를 표시해 손가락 감각으로 읽을 수 있다.
▲ 문자정보안내 서비스플랫폼
▲ 문자정보안내 서비스플랫폼
허 대표는 “창업을 결심하면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기술로 수익창출과 사회적 기여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로 했다”며 “직원도 나를 포함해 셋 뿐이지만 모바일 앱,경영마케팅,IT기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였다”고 말했다.그는 또 “단 시간내 성장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소외된 대중을 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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