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규식   미래에셋 대우증권 춘천지점장
▲ 전규식
미래에셋 대우증권 춘천지점장
지난 주 코스피(KOSPI)는 0.4% 하락한 2160.23p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한 주간 1.83% 상승한 619.28p에 장을 마감했다.
첫 거래일인 지난 달 27일 코스피는 미국 정책 불확실성과 단기 고점이라는 인식에 따른 펀드 등 기관 매도로 2150선으로 뒷걸음칠 쳤다.외국인은 363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059억원 순매도했다.특히 투자신탁사(-662억원),보험사(-499억원),연·기금(-327억원) 등이 대거 순매도에 나섰다.그러나 코스피는 1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하루 만에 2160선을 회복했다.기관은 28일 또 754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장 막판 다시 매수 우위로 돌아선 덕분이다.이러한 추세로 지난 주간내 횡보장과 제자리걸음을 계속했다.
하지만 지난 주 주목할 점이 있다.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이 수급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거래비중이 32% 상회했다.다음주 주목해야 할 변수가 수급변수라는 얘기다.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개인의 주식시장 이탈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역사상 가장 활발한 매매를 진행하며 수급 주도권을 장악했다.연초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조원이 넘는 금액을 순매수했다.올 들어 나타난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됐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그러나 외국인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환율 상승기에도 한국 주식을 팔지 않았다.즉 작년부터 올해까지 한국 주식을 사고 있는 외국인은 단기 환율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확신을 가지고 한국 주식을 매집 중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최근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PBR은 1배에 불과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추세적 순매수는 4월에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또한 외국인의 순매수가 계속되는 국면에서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의 98.7%는 대형주와 중형주에 집중됐다.외국인은 통상 MSCI KOREA와 같은 인덱스를 통해 한국 주식을 통으로 매수하기 때문에 대형주 쏠림 현상은 심화될 수 밖에 없다.이는 외국인 순매수가 추세적으로 이어지는 동안 대형주 장세가 지속되리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국내 주식시장은 이번 주에도 ‘게걸음(제자리걸음)’ 장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외국인의 매수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과 펀드환매 물량 부담으로 2200선 돌파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매매전략은 외국인의 매수세 집중되는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바닥에서 올라오고 있는 제약,바이오주의 편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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