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활절 기독·천주교계 메시지

오는 16일 부활절을 앞두고 도내 기독교와 천주교계가 부활축하메시지를 발표했다.
서석근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장(강릉반석교회 담임목사)은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복된 소식을 찬양한다”며 “부활절을 계기로 촛불과 태극기로 양분된 우리 민족이 사랑과 용서로 다시 하나되고 북녘 땅에 희망의 새노래로 울려퍼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 강릉중앙감리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 강릉중앙감리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서 회장은 또 “부활하신 예수님은 절망있는 곳에 희망을,슬퍼하는 자에게 기쁨을,옥에 갇힌자와 포로된 자,어두운 곳에 있는 모든 이에게 소망의 빛,생명의 빛을 주셨다”며 “특별히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에게 부활의 주님의 위로가 함께하기를 기도한다.10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이 희망의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운회 천주교 춘천교구장은 “어둡고 불안했던 우리의 삶 속에 희망이 다시 비춰진다.그 희망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오신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부활로 이루어진다”며 “부활의 희망과 기쁨이 모든 이들의 삶속에 가득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 교구장은 이어 “그 동안 우리는 세상의 불합리와 부조리 속에서 미움과 분노로 아파했다.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면 무조건적으로 등을 돌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이제 분열과 갈등을 이겨내고 평화의 복음을 용서와 화해를 세상 속에 전하자”고 강조했다.김 교구장은 또 “얼마 안남은 대통령선거를 통해 우리나라를 일치와 번영으로 이끌 올바른 지도자가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하자”며 “안정된 질서와 올바름이 살아있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신앙인들도 기도와 참된 신앙인다운 삶으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춘천 후평동 성당 부활절 미사.
▲ 춘천 후평동 성당 부활절 미사.
조규만 천주교 원주교구장은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을 살아계신 분으로 만난 제자들의 기쁨이 2000년의 세월을 넘어 오늘날 우리들에게까지 전해지고 있다.우리의 믿음은 ‘죽은 자들의 부활’을 포함하고 있다.우리들의 희망도 ‘장차 있을 우리들의 부활’을 향하고 있다.그것은 전적으로 하느님의 은총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교구장은 “인간의 운명은 수백억년의 세월을 넘어 하느님과 함께,하느님처럼 영원을 살게 되었다.우리 그리스도인의 희망은 하느님께서 선사하시는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고 있다”며 “예수님의 부활 대축일은 우리의 희망을 확인하는 날이다.오늘날 많은 어려움과 어둠이 맴돌고 있지만 우리의 이 희망과 기쁨을 앗아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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