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환기 제한 등 일상생활 불편
알레르기 환자 야외활동 자제해야

“잠깐만 주차해도 흰색 차가 노랗게 변합니다.” 직장인 유모(35)씨는 최근 춘천의 한 관공서에서 잠시 업무를 보고 나왔다가 화들짝 놀랐다.봄철 불청객인 송홧가루(소나무 꽃가루)가 차 위에 누렇게 내려앉아 있었기 때문이다.유씨는 “전날 세차하고 불과 30여분 주차했을 뿐인데 순식간에 차가 누렇게 변했다”며 “미세먼지도 심각한데,최근들어 송홧가루까지 날리면서 일상생활에 불편이 많다”고 말했다.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가 연일 강원도 전역을 뒤덮는 가운데 최근들어 송홧가루까지 극성을 부리면서 숨막히는 봄날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기상청과 한국환경공단 등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강원도에서 발령된 미세먼지 주의보·경보는 총 17회(미세먼지 14회·초미세먼지 3회)로,지난해 5월 한달간 발령된 횟수(11회)를 이미 초과했다.이와함께 최근에는 송홧가루가 유독 심하게 날려 일상 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다.기상청의 꽃가루농도위험지수(소나무)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정선군을 제외한 도내 17개 시·군에서 ‘높음’단계를 보였다.‘높음’단계는 대부분의 알레르기 환자에게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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