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1명 포함 37명 숨져
한인 3명은 대피 중 경상

▲ 2일(현지시간) 새벽 총격·폭발이 발생한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호텔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 경찰이 범인 체포 작전을 벌이고 있다.
▲ 2일(현지시간) 새벽 총격·폭발이 발생한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호텔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 경찰이 범인 체포 작전을 벌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새벽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국제공항 인근 복합 리조트에서 발생한 총격·방화 사건과 관련,한국인 1명이 대피중에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범인 1명을 포함해 37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피해 현황을 파악한 결과 40대 중후반의 한국인 남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숨진 한국인은 총격 사건이 일어난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 대피해 휴식을 취하다가 숨졌다.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다른 한국인 3명은 연기를 흡입하거나 대피 과정에서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안정적인 상태라고 한국대사관은 전했다.

이날 사건은 리조트 월드 마닐라의 카지노에 한 남성이 들이닥쳐 M4 소총을 난사하면서 시작됐다.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복면을 쓴 괴한이 카지노의 대형 TV 스크린을 향해 총을 쏜 뒤 테이블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범인은 물품 창고에서 1억1천300만 페소(약 25억5천만 원)어치의 카지노 칩을 챙겨 달아났다.범인은 얼마 뒤 이 카지노의 호텔 방에서 침대에 누워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분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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