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검증서 “변호사 불러 달라”
피해자 가족에 “일단 죄송하다”

▲ 춘천경찰서는 2일 층간소음을 이유로 이웃 1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이모(50)씨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서영
▲ 춘천경찰서는 2일 층간소음을 이유로 이웃 1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이모(50)씨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서영
속보=층간소음을 이유로 이웃 1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된 이모(50)씨(본지 6월1일자 7면)에 대한 현장검증이 2일 진행됐다.춘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사건현장인 춘천시 한 다세대주택에서 이씨와 당시 범행장면을 재연하는 현장검증을 실시했다.운동복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씨는 사건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다세대주택 1층과 2층을 오가며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과정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흉기를 휘두르긴 한 것 같은데 찌른거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오히려 취재진을 향해 “변호사를 불러주세요.억울합니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현장검증을 마친 이씨는 살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정황상 그런 것 같습니다”고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피해자 가족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없는지에 묻자 “일단 죄송하고…그럴 뿐입니다”라고 조용히 말했다.한편 이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30분쯤 춘천시 교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만취상태로 자신의 위층에 사는 김모(60)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이를 말리던 김씨의 아버지(90)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지난 1일 구속됐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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