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망상해변 2명 사망·1명 구조
속초·고성 해변서 사고 잇따라

▲ 지난 3일 오후 4시 22분쭘 영랑동에서 방파제 낚시를 하던 이모(41·의정부)씨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지자 이를 발견한 박병진(41·강원도체육회)씨와 119구조대가 이씨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속초소방서
▲ 지난 3일 오후 4시 22분쭘 영랑동에서 방파제 낚시를 하던 이모(41·의정부)씨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지자 이를 발견한 박병진(41·강원도체육회)씨와 119구조대가 이씨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속초소방서
여름이 시작된 6월의 첫 주말인 지난 3일 동해안에서 2m가 넘는 너울성 파도에 6명이 휩쓸려 20대 형제가 목숨을 잃고 4명이 목숨을 건졌다.해경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2분쯤 동해시 망상동 망상해변에서 김모(25)씨와 동생(23),박모(21)씨 등 세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은 사고 발생 10여분만에 해변 앞 해상 100m지점에서 이들을 구조했다.그러나 김씨 형제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김씨 형제는 이날 울산에서 동해로 가족들과 함께 여행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박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후 4시22분쯤 속초시 영랑동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던 이모(41·

경기 의정부)씨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이씨는 50m정도를 떠내려가다 이를 발견한 박병진(41·강원도체육회)씨가 방파제 인근에 놓인 구명환을 들고 바다에 뛰어들어 이씨와 함께 구명환에 의지,119구조대에 의해 20여 분만에 구조됐다.같은날 오전 10시쯤에도 고성 천진해변에서 김모(27·경북)씨와 백모(25·서울)씨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가 30여분만에 자력으로 빠져나와 큰 화를 면했다.

너울성 파도는 해면이 상승해 만들어지는 큰 물결로 바람을 동반한 일반 파도와 달리 바람이 불지 않아도 큰 파도가 발생해 쉽게 눈에 띄지도 않는다.속초해경 관계자는 “너울성 파도는 방파제와 해안 구조물에 부딪히면 위력은 수십 배로 커져 물놀이객은 물론 해안가를 걷는 관광객의 생명을 위협한다”며 “연안에 너울성 파도 주의 경보가 있으면 물놀이와 방파제·갯바위 활동 시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너울성 파도는 동해안에서만 2014년 22일,2015년 42일,2016년 45일 발생해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홍성배·박지은·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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