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간판 청소에서 나비효과를 바라본다

최재문 2017년 06월 08일 목요일
▲ 최재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강릉센터장
▲ 최재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강릉센터장
거리를 이동하면서 많은 점포를 만나게 된다.그 많은 점포 중에서 어떤 점포는 한눈에 쏙 들어오는가 하면 어떤 점포는 몇번을 지나쳐도 존재여부조차 모른다.점포의 얼굴인 입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다.점포 입구는 단순 출입공간이 아니다.고객이 가게를 들어서기 전 가게 전반에 대한 분위기와 매력을 발산하는 곳이다.입구 분위기만 고객의 마음에 들어도 매출이 오른다는 얘기다.

이렇듯 점포의 전면 환경은 고객을 끌어 당기는 홍보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실제 현재 화려하고 밝은 색상의 시원한 간판과 입구는 무더위에 지친 고객을 끌어당기기 안성맞춤이다.잡화점의 경우 깔끔한 간판에 정리된 매장 입구만 봐도 한번 둘러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시키며 청결과 깨끗한 음식 사진을 입구에 내건 식당에는 손님들로 북새통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점포는 출입구 환경을 신경쓰지 않는다.사람의 얼굴과 같은 간판은 한번 설치한 뒤 청소 등 점검하는 경우가 드문 게 대부분이다.먼지와 때로 얼룩진 간판을 보면 고객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점포 전면에 쌓여있는 빈병이나 죽은 화분,색이 바랜 간판과 홍보글귀 등 이런 관리상태를 소비자가 바라본다면 문만 열어 놓은 개점휴업한 점포들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당연히 점포 내부도 간판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게 고객들의 통상적인 생각이다.

때문에 사업활성화를 꿈꾸는 소상공인들에게 먼저 기본적인 간판 청소부터 당부하고 싶다.식당의 메뉴개발,서비스업종의 요금개편 등 경영적 마케팅도 중요한 요소지만 고객의 관심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객이 마음을 열어야 고객 마케팅도 효과를 볼 수 있다.하루하루가 바쁜 소상공인들의 입장에서 간판 청소로 단기적 차익실현을 꿈꾸기는 어렵다.더구나 번거로움도 많을 것이다.그러나 티끌모아 태산이듯 번거롭고 하기 싫은 간판 청소가 점포의 새로운 활력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고객 대부분은 사업주에게 큰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청결,정도,원칙 등 사업주가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에 신용과 신뢰가 쌓이는 것이다.입구부터 고객을 생각하는 청결한 마음이 전달된다면 고객 감동 마케팅은 이미 절반 이상 시작된 셈이다.간판청소로 나비효과를 기대해 볼 여지가 충분하다.‘사장님이 간판의 오랜 묶은 때를 깨끗하게 청소한다’,‘자주 청소한다’ 등 고객의 무의식 속 뇌리에 스치는 생각일 것이다.청소할 때 지나치는 고객에게도 마케팅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더불어 점포가 환하게 웃는다는 모습도 각인된다.점포의 상호와 사장님의 청소하면서 흘리는 땀과 밝은 얼굴.지금이야 그것을 본 고객은 무심코 지나치겠지만 이 고객들은 세력을 키워 다시 가게 앞에 줄을 설 것이다.

사람에게는 전달 욕구가 존재한다.옆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자신이 본 것을 들려준다.그 이야기를 듣고 점포를 찾는 고객은 또 다른 고객을 불러오는 등 청결한 신뢰도가 가져오는 효과는 무궁무진하다.이렇듯 점포의 경쟁력은 아주 큰 것을 바꾸거나 비싼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 아니다.눈에 보이는 사소한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소상공인 분야 전문가들은 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되면 다른 이들이 그 자리를 쉽게 넘보기 힘들다고 한다.세상의 변화를 바라만 보는 것은 의미가 없고 변화 속에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최고가 되기 위한 몸부림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밝은 얼굴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작고 사소한 것부터 실천하는 오늘이 성공창업의 지름길이라 생각하며 많은 소상공인들이 간판 청소하는 진풍경을 상상해 본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http://www.kado.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OT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