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생태계 조성 111개 기업 보육
매출 159억 증가 86명 신규채용
중기 기술개발·온라인 판로확보
아이디어 보유 청년 창업 활성화

▲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을 받아 매출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거나 세계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도내 창업가들.왼쪽부터 친환경 꼬마감자 생산 전문기업 ‘록야’,무항생제 유정란과 구운 계란을 판매하는 원주 ‘나린뜰’,청년부부가 수제 카누·카약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로 해양레저 생활문화를 이끌고 있는 속초 ‘와이크래프트보츠’.
▲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을 받아 매출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거나 세계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도내 창업가들.왼쪽부터 친환경 꼬마감자 생산 전문기업 ‘록야’,무항생제 유정란과 구운 계란을 판매하는 원주 ‘나린뜰’,청년부부가 수제 카누·카약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로 해양레저 생활문화를 이끌고 있는 속초 ‘와이크래프트보츠’.
문재인 정부들어 박근혜 정부 당시 추진된 시책들이 폐지되거나 개편되고 있다.박근혜 정부 들어 전국에 세워졌던 ‘창조경제혁신센터’도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맞춰 개편될 전망이다.하지만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네이버가 전담기업으로 지정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강원창조센터)는 문을 연지 2년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면서 지역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특히 지역 전통산업과 모바일의 융합을 통해 지역 중소상공인과 스타트업들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올해로 설립 3년차를 맞는 강원창조센터의 성과와 발전 방안 등을 살펴봤다.

■ 창업생태계 조성

강원창조센터는 청년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허브가 되고 빅데이터 기반 신산업의 요람이 되겠다는 목표로 2015년 5월11일 강원대학교내에 문을 열었다.그동안 강원창조센터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도민 누구나 쉽고 효율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 중 하나가 창업 생태계 조성이다.강원창조센터는 그동안 111개 창업기업을 보육해왔으며 그로인해 매출이 159억원이나 증가했고 매출 증가에 힘입어 86명을 신규채용하는 효과를 거뒀다.또 투자,융자,보증 등 자금지원도 645억원이나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또한 창업 관련 교육이나 멘토링을 해준 인원은 1만2000명에 가깝고 원스톱 상담건수만 625건에 달한다.구체적으로는 3차원 프린팅을 위한 전문의료 영상처리 소프트웨어와 3D 장기 모델 제작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메디컬아이피’의 경우 지난달 세종벤처파트너스로부터 1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이를 통해 미국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며 향후 중국,유럽 등에서도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친환경 꼬마감자 생산 전문기업 ‘록야’도 연매출 70억원을 달성한 강원창조센터 대표 보육기업이다.이 기업은 지난달 카이트창업가재단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또 속초에서 바다와 배 그리고 행복한 꿈을 꾸는 청년부부가 운영 중인 ‘와이크래프트보츠’는 지난해 지역 생활문화 청년혁신가 전국 평가회에서 1위를 거머쥐는 성과를 냈다.

■ 강원산업,레벨업

강원창조센터가 거둔 성과 중 하나는 도내 중소기업 지원이다.출범 초기부터 풍부한 시장 네트워크,모바일·ICT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도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자금,판로확보 등을 지원해왔다.특히 지역내 중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개척에 공을 들여왔다.그 결과,산란계 농장을 운영하며 직접 생산한 무항생제 유정란과 구운 계란 등을 판매하는 원주의 나린뜰의 경우 창조센터의 도움으로 네이버 신선식품 쇼핑 전문관인 ‘푸드윈도’에 입점,지난해 5억6000만원의 매출(온라인 매출 5억원)을 올리는 등 매출이 5배 이상 증가했다.나린뜰처럼 도내 중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MOCA(Mobile Commerce Academy) 사업을 진행했으며 이를통해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되는 강원도 생산품 비중이 1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 신기술·신산업 인재요람

최근 뜨고 있는 트렌드가 4차 산업이다.강원창조센터는 빅데이터,인공지능,모바일 플랫폼 등 4차 산업혁명의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기술·신산업 분야를 선도할 전문 인력과 융합형 기술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과정(BIGTORY)은 현재 3기(60명)가 운영 중에 있으며 1,2기에 걸쳐 72명이 배출됐다.인공지능 학습 전문가 과정(AI Tutor)은 1,2기가 운영돼 39명이 수료했다.또 인공지능 상담봇 관리 전문가 양성과정(VA Master)도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특히 AI Tutor 1기 수료생 16명 중 9명이 관련 산업계에 채용되는 실적을 냈으며 VA Master 양성과정이 끝나면 10명 이상이 인공지능 관련 산업계에 채용될 전망이다.

■ 엑셀러레이터 역할

이번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창업 활성화를 외치고 있다.현 정부 정책이 시장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현장과 같이 호흡하는 엑셀러레이터의 역할이 중요하다.또 지역내 창업지원 기관별 단편적이고 수직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전방위가 연계된 협력적,수평적 지원체계가 필요하며 창업기관 간 중개 네트워크 활동도 강화돼야 한다.이를 위해 강원창조센터는 마중물로서의 공공형 엑셀러레이터 기능을 수행하고 창업과 Post-BI(Business Incubator)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강원창조센터는 창업 허브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현재 지역 고유의 생활문화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아이디어를 보유한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강원 생활문화 청년혁신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이 사업은 지역의 잠재된 가치와 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개발하려는 강원지역 청년들을 발굴하고 이를 통한 지역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강원창조센터는 창업 허브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금융,특허,법률,고용 등 창업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창구도 운영한다.또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아이디어 사업화의 전단계 원스톱 지원을 통해 아이디어 발굴,창업초기 집중지원을 고도화하고 스타트업·벤처가 창업하기 좋은 기업생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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