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자아정체성에 관한 고민,자신만의 강점과 적성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다.이런 고민의 이면에는 삶에서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조급함이 숨겨져 있다. 자신의 목표,역할,가치관 등에 대해 인식하는 자아정체성은 청소년기에 형성하는 게 바람직하다.하지만 성인이 돼서도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것은 매한 가지다.따라서 어린 시기에 정체성 때문에 너무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살면서 얻게 되는 다양한 현상들 속에서 정체성을 서서히 확립해 나가면 된다.

물음표와 느낌표가 하나로 결합돼 있는‘인테러뱅(Interrobang)’이라는 감탄의문부호를 본적 있을 것이다.이 부호는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다 보면 어느 순간 깨닫고 느끼는 순간이 온다는 것을 의미한다.삶의 방향을 정하고,정체성을 만들고,자신의 강점과 적성을 찾는 과정은 이처럼 많은 질문과 느낌 그리고 고민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다.

그리고 방향이 정해졌으면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어 바다로 뛰어드는 첫 번째 펭귄이 돼야 한다.스티브 잡스가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타인의 견해가 내면의 목소리를 삼키지 못하게 하라는 말이나 최근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하버드대에서 연설한 ‘목적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말은 스스로의 가치기준에 맞게 삶을 선택하라는 것이다.요즘 사람들이 왜 행복지수가 낮을까 고민해 봤다.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들이 TV 때문에 행복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뉴스처럼 소셜미디어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우리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연예인들의 삶을 보게 되고 그들과 자신을 비교한다.그러다 보니 청소년들의 경우 자존감에 상처를 받고 삶의 행복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너무 조급하게 어린 시기에 정체성에 대해 고민할 필요는 없다. 삶이 끝나는 날까지 찾지 않으면 안 된다. 언제나 바뀔 수 있는 성공의 기준보다는 그 목표를 향해 가면서 얻게 되는 것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임창덕·경영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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