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예약률 전년동기비 50%↓
유원지 식당 매출 3분의1 수준

가뭄과 무더위에 강원도내 레저 숙박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도내 외식숙박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더위와 가뭄으로 계곡과 개울가 등의 물이 마르면서 인근 식당과 숙박업체의 매출이 급격히 줄고 있다.강릉 용연 계곡 일대는 계곡 물이 말라 이용객들의 발길이 끊겼다.때문에 인근 한 펜션의 이달 객실 예약률은 전년동기에 비해 50%나 줄었다.성수기를 피해 6월 휴가를 앞당겨 오는 예약전화가 끊긴데다 예약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원주 간현유원지도 무더위에 방문객이 줄면서 주변 식당과 숙박업체의 매출이 반토막이다.주변 한 보양식 식당은 지난해 6월 900만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이달 340만원 정도 매출에 그치고 있으며 인근 모텔도 작년대비 40% 수준의 객실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춘천 소양강댐 일대의 레저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지난해 6월 하루평균 100여명의 손님을 맞은 소양강댐 모터보트 업체는 이달 현재 이용객 수가 많아야 20명 뿐이다.한번에 6명을 태워 운행하지만 4명 정도만 채워 보트를 운행 중이다.지난해에는 주말 하루평균 20회 정도 운행했지만 올해는 많으면 15번,적으면 3번 정도의 운행이 전부다.춘천시내 한 캠핑장도 무더위에 찾는 손님이 줄었다.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주말 예약이 한창일 때이지만 현재 예약률은 30% 수준이다.도내 숙박업계 관계자는 “이른 더위에 여름 피서철 분위기가 앞당겨 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뭄에 오히려 손님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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