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영택   KB증권 원주지점장
▲ 황영택
KB증권 원주지점장
한국시장에 들어섰던 투자금이 중국 A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주 중국 상해 A주가 우여곡절 끝에 MSCI 이머징 지수에 편입됐다.앞서 글로벌 대표 지수는 파이낸셜타임즈 스톡인스체인지(FTSE)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가 있다.FTSE 지수는 영국 기반,MSCI 지수는 미국 기반 지수로 규모면에서 MSCI지수가 훨씬 더 크다.FTSE에서는 한국시장이 이미 선진지수에 편입돼 있지만,MSCI에서는 여전히 이머징 지수에 남아 있다.

중국이 MSCI에 편입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지난 주 중국의 MSCI 편입 이슈로만 코스피(KOSPI) 시장이 2360~237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이번 주도 한국 시장에 들어왔던 투자금의 일부가 리밸런싱되면서 중국 A주로 이동하는 등 영향력이 행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한국시장이 MSCI 이머징에 편입될 후 6년의 시간이 흘렀다.중국도 비슷한 시간이 흐른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6년 간 35조~40조원의 투자금 이동이 점쳐지는 상황이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재 국내 증시가 대세 상승의 시기라는 점과 모든 업종이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상해 A주에는 대형 IT와 금융주가 많이 속해 있다.그 만큼 우리 시장에서도 대형 IT와 금융주가 영향받을 가능성이 높다.현재 시장분석으로는 내년부터 5%씩 리밸런싱된다지만 외국인들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이 밖에 현재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 MSCI 편입 이후 시장변화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행사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 코스피 예상범위를 2350~2400선으로 제시하고 있다.최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과 외국인 쌍끌이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새로운 안정 수급상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시장 환경이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도 존재하지만,현재 다행스럽게도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IT업계가 주도업종으로 나서고 있다.

또 국내 은행업종도 시장변화의 영향에도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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