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를 통한 인성교육의 시도는 21세기에 부각된 ‘문화’의 위상을 고려할 때 교육적 측면에서 시사 하는바가 크다.태권도는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구체화되기 이전부터 이미 반복적인 예절교육을 통해 자아 완성에의 의지 실천을 지향하는 교육적 수단으로 태권도 수련을 통해 체득하는 평화지향적인 기술 원리와 전인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그것은 바로 ‘민족적 주체성과 정체성을 유지하고 오히려 대외 침투의 역할을 수행’하여 ‘역 문화종속’을 이룩한 유일한 한국문화라는 사실에 태권도의 사상적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1996년 문화관광부가 한국의 10대 문화 상징에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역동성을 표현하는 대표적 상징으로 태권도를 선정했다.2007년 11월 22일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 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2008년 6월 22일 시행돼 법제화됨에 따라 태권도는 한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문화적 가치임과 아울러 한국적 신체교육의 수단으로써의 입지를 동시에 확보하게 된 것이다.현재 태권도는 세계 180여 개국의 가맹국과 단기간 올림픽 입성이라는 성과와 더불어 다양한 측면에 있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압축 성장에 따른 병폐로 태권도의 학문적 작업에서도 양적인 발전을 이룬 반면 본질에 깊이 있는 탐구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이 현실이다.

태권도의 교육적 가치를 탐색하는 것은 태권도를 배우고 수련하는 이들에게 이상과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며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독창성과 보편성을 일반화하는 작업이다.이러한 노력은 태권도가 우리의 것이지만,우리만의 것이 아니며,세계 속의 우리 문화로 성장·발전하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김용수·강원대 체육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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