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기우산서 감염목 발견
해발 700m 이상 기온 낮아
서식못해 판단돼 방제 제외
도, 고도 제한없이 정밀예찰

일명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선 기우산 해발 850m 지점에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목이 발견,방역당국이 방제 고도제한을 없애는 등 초긴장 상태다.그동안 해발 700m 이상은 낮은 기온 등으로 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서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져 방제에서 제외됐다.

6일 도에 따르면 최근 5년(2013~2017년)간 도내 재선충병 감염목은 2013년 2그루에서 2014년 23그루,2015년 28그루,2016년 98그루,2017년 110그루로 증가추세다.도내에서는 지난 2005년 강릉(3그루),동해(3그루)에서 재선충병이 처음 발생이후 2007년 춘천(3그루)과 원주(1그루)에서 발견됐다 한동안 발생하지 않으면서 지난 2011년 1월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으로 선포됐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춘천(2그루)에서 또다시 발병한 재선충병은 이후 올해 7월4일 기준 정선(43그루),춘천(36그루)을 비롯해 홍천(15그루),횡성(9그루),원주(7그루) 등 5개 시·군으로 감염목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정선의 경우 지난 4월 기우산 해발 850m에서 재선충병이 발견되면서 고지대까지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도는 오는 8월까지 소나무재선충병 집중방제 기간으로 정하고 피해가 발생한 춘천,원주,홍천,횡성,정선 등 5개 시·군 2200㏊를 대상으로 지상방제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도는 지난 2016년부터 기존 해발 700m 이하에 한해 실시했던 예찰·방제작업을 고도와 관계없이 정밀예찰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소나무재선충병은 도로변이나 계곡 등 낮은 지대에서 발생이 됐었는데,점차 확산되면서 고지대 등 깊숙한 산림에서도 고사목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며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예찰과 방제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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