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가 만난 사람] 편백운 태고종 총무원장 당선자
권역별 초심원 설치 권한 이양
전문교육과정 운영 체계적 관리
대정부 협력통로 구축 교세 확대
“3대 종단 총무원장 모두 도 연고
올림픽 성공개최 불심 모을 것”

▲ 편백운 스님은 1963년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득도 수계했으며 1973년 춘천 석왕사 주지로 부임,현재까지 소임을 다하고 있다.1985년 한국불교태고종 동방불교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 불교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수료했다.태고종 강원불교대학,석왕사 유치원,삼장불학원을 설립했다.태고종 종무조정실장,강원교구 제13대 종무원장,총무원 부원장을 역임하고 지난 4월부터 춘천시불교사암연합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 편백운 스님은 1963년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득도 수계했으며 1973년 춘천 석왕사 주지로 부임,현재까지 소임을 다하고 있다.1985년 한국불교태고종 동방불교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 불교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수료했다.태고종 강원불교대학,석왕사 유치원,삼장불학원을 설립했다.태고종 종무조정실장,강원교구 제13대 종무원장,총무원 부원장을 역임하고 지난 4월부터 춘천시불교사암연합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최근 조계종과 함께 우리나라 불교계의 최대종단인 태고종 총무원장에 당선된 편백운(67·속명 편경환) 춘천 석왕사 주지스님은 “정통불교 종단로서의 위상과 자존심부터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태고종 강원교구 종무원장과 춘천사암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스님은 4년전 선거패배 이후 재도전에 나서 태고종 안방살림을 책임지는 자리에 올랐다.오는 9월 23일 총무원장에 취임하는 스님은 앞으로 임기 4년동안 태고종의 행정을 총괄하며 전국 사찰 3300여 곳에 대한 주지 임명권,6000여명의 스님 인사권과 종단 소속 사찰의 재산 감독 및 처분 승인권을 행사하게 된다.산적한 당면현안을 풀어나가야 할 편백운 스님을 만나 향후 활동계획과 당선소감을 들어봤다.

대담 = 박창현 문화부장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됐다.

“종단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총무원장으로 선택을 받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한달여간의 선거운동 기간 종헌과 종법의 법통체계를 굳건히 수호하고 강원도에 태고종을 뿌리내린 원력으로 한국불교태고종의 위상을 전국에 드높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모든 선거인단을 발로 뛰며 진정성 있게 만났다.상대후보에 대한 내거티브 전략 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의 과제를 적극 알리는데 주력했다.앞으로 선거과정에서 제시한 약속뿐만 아니라 상대후보의 공약도 선별해 종단의 화합을 이뤄나가겠다.”

-교단 내 갈등과 반목이 최우선 해결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1700년 한국불교의 정통을 계승하고 있는 태고종의 위상 정립을 위해서는 화합이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한다.당선자 신분으로 종단 현안과 갈등의 현장에 들어가 상호 목소리를 귀기울이겠다.순천 선암사의 소유권을 놓고 소송을 진행 중인 조계종과의 갈등을 풀기위한 해법을 고민하고 있다.강원도와 연고가 있는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겠다.당선 직후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 정념 주지스님과도 통화했다.축하인사와 함께 종교지도자로서 불교계의 화합과 강원불교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뜻을 모았다.”

-종단부채 해결에 대한 요구가 높은데.

“종단 재정상태의 정상화는 500만 태고종 신도 누구나 인식하는 문제다.부채라기 보다는 전임자의 잘못된 판단과 실책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원금상환을 미루고 방치해온게 사실이다.이 때문에 더 이상 ‘부채’라는 표현도 쓰지 않을 것이다.임기 중 2년내로 5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부채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이를 위해 금융권과 협의해 연차적인 원금상환 조건으로 이자동결을 이끌어 더 이상의 재정악화를 차단하겠다.”

-체계적인 승려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어떤 방안을 갖고 있는지.

“우리 종단은 내·외전을 불문하고 교육체계 자체의 변혁이 필요한 상황이다.출가 초기부터 이판과 사판(理判事判)을 구분하겠다.사찰운영과 포교에 집중하고자 하는 승려교육,수행과 연구에 목적을 둔 출가자 교육을 분명히 구분해 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기존 합동수계득 제도는 행자교육원 형태로 유지하며 교육기간을 2,3주로 줄이겠다.반면 수행을 위한 출가자는 행자교육 이후 종단이 전액 지원하는 정수원에서 교육을 이어가면서 동방불교대학은 물론 상급교육기관까지 교육에만 진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정수원 수료자는 향후 종단의 지도자로서 성장해 태고종의 탄탄한 골격을 이루게 될 것이다.이를 위해 ‘태고총림 선암사법’을 정비해 태고종의 본산인 선암사가 기초교육기관으로써 자율 운영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

-권역별 지방초심원 부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어떤 의미인가.

“한마디로 지방분권이라고 할 수 있다.강원,제주,전북,전남,경북,경남,충청 등 권역별로 초심원을 설치,중앙에 집중된 사정권한을 이양할 계획이다.강원교구 종무원장의 소임을 맡아 일하면서 총무원 위주의 방식에 답답함과 불편함을 느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총무원이 독점하고 있는 징계공소권을 각 교구 종무원으로 환원하고 지역별 교구가 상호 협력과 소통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권한이양을 적극 추진하겠다.총무원은 대외협력 분야에 매진하는 ‘작은 총무원’으로 역할을 조정하겠다.”

-종단 정상화를 위해 대외협력관계도 중요한 시기인데.

“한국불교태고종 중심의 대정부 협력통로를 구축하겠다.특히 내년 2월 개막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가적 행사에 범종단 차원에서 적극 참여해 교세를 확대해 나가겠다.종단의 대표적 자원인 영산재를 널리 알려 태고종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

-강원불교를 위해 한마디 조언한다면.

“우연히 불교계 3대종단이라고 할 수 있는 태고종과 조계종,천태종의 실무행정을 총괄하는 총무원장이 모두 강원도와 연고를 지닌 스님으로 짜여졌다.화천 출신으로 춘천 소양중을 졸업한 조계종 자승스님,홍천태생으로 춘천 성수고를 졸업한 천태종 춘광 스님이 바로 그 분들이다.그 만큼 강원불교의 힘과 위상이 높다는 걸 입증하고 있다.오대산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도 불교 지도자로서 큰 모범이 되고 있다.교세는 지역발전과 연관이 깊다.정통 불교의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해 나가겠다.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불심을 모으는데 힘쓰겠다.끝으로 강원불교계는 고령화시대와 함께 젊은 층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시대흐름에 맞게 ‘스마트한 불교’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진로를 모색해 나가야 한다.” 정리/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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