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다. 왠지 여름휴가 때가 되면 산이든 바다든 한번 다녀와야 휴가를 제대로 보낸 듯 한 기분이 든다.그런데 이제는 산과 바다를 넘어 해외까지 휴가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해외여행의 경우 그 고난(?)

이 현지와의 문화적 차이로 인해 생기는 경우도 많다.음식,숙소,화장실 문화 등등….이중에도 해외여행시즌을 맞아 꼭 염두해야 할 에티켓 한가지를 소개한다.

작년 초겨울 유럽 현지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손님들에게 화장실을 다녀오시라 하고 대기하고 있을 때였다.유럽 식당 화장실은 우리나라보다 대체로 작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그런데 여자 두 분이 10분이 지나도 안 보인다.큰 사건이다.혹시 몰라 화장실로 찾으러갔더니,아뿔사 여자 두 분이 이를 닦고 계신다.

화장실에서 이를 닦는 행위는 유럽인들에게는 문화적 테러다.식사 후 식당,회사 세면장에서 타인이 보더라도 신경 안 쓰고 이를 닦는 문화는 우리나라에만 있다.아직까지 영화든 드라마든 실제 해외에서든 외국인이 식당 또는 사무실 화장실에서 이를 닦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우리와 다르게 유럽인들에게 이 닦는 행위는 가족에게만보여줄 수 있는 은밀한(?) 행위다.왜 그런지 필자도 모른다.그냥 그 문화로 받아들인다.

장시간의 비행 또는 버스 투어를 하면 입이 텁텁해 식사를 하고 나면 이를 닦고 싶은 은밀한 유혹이 찾아온다.이 정도 유혹은 껌이나 가글로 이겨낼 수 있음을 보여주자.

강창훈·춘천 코리아나여행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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