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런던에서 일어난 아파트 화재는 “우리 집에 불이 나겠어?”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이번 화재는 “불이 나면 집 안에 머무르라”는 대응 방침을 주민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더 논란이 되고 있다.

이처럼 고층건물일수록 화재에 대피하는 것뿐만 아니라 진압하기 쉬운 일은 아니다.그러나 고층건물에서 불이 났을 경우 행동 요령을 잘 알고 이에 따라 행동하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화재 초기라면 건물내 설치된 옥내소화전이나 가정의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소화에 힘써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초기 진화에 실패해 대피할 때에는 몇 층에서 화재가 났는지 이웃 주민들에게 알려 주면서 대피를 해야 하며 119에 신고할 때에도 정확한 화재장소,현장상황,갇힌 사람이 있는지 등을 자세히 얘기해줘야 한다.

초기소화가 곤란할 정도로 불이 커진 상황이라면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고 낮은 자세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불이 났을 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은 자살행위이다.이번 런던화재에서 22층 거주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여성 2명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통해 신속히 대피하였기에 가능하였으리라 판단된다.이번 런던화재사고를 계기로 무관심과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우리의 생활공간을 어느 순간 침투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내 주변의 안전부터 꼼꼼히 살펴보는 성숙한 문화시민으로서의 책임의식을 다해야 겠다.

김창섭·횡성소방서방호구조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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