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고싶던 춘천 근무 기뻐 올림픽 성공개최 소임 다할 것”
검찰 내 여성·아동문제 전문가
춘천지검 첫 여 차장검사·검사장
검사 근무환경 개선·향상 다짐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지원을 위해 검찰도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이영주(50·사법연수원 22기) 춘천지검장 임명자는 27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검찰의 꽃’인 검사장으로 승진했다.여성검사장 1호인 조희진(54·연수원 19기) 서울동부지검장 임명자와 함께 검찰내 여풍을 상징한다.이 검사장은 검찰 내 여성·아동문제 전문가로 꼽힌다.이 두명의 여성 검사장은 지난 2005년 다른 여검사들과 함께 여성·아동 대상 범죄에 대한 이론·판례집인 ‘여성과 법’을 출간했다.

이 검사장은 강원 검찰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32회 사법시험 출신으로 초임시절 강릉지청 근무 경험으로 강원도와 인연을 맺었다.지난 2015년 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1년간 춘천지검 개청(1948년) 이래 67년 만에 첫 여성 차장검사에 이어 이번엔 개청후 69년만에 첫 검사장으로 부임을 앞두게 됐다.이 검사장은 여성 검사로는 최초로 대검찰청 첫 여성 형사과장(2009년)에 임명되는 등 줄곧 검찰 내 여성파워를 이끌고 있다.

춘천지검 차장검사 재직시 대검찰청의 전국 지검·지청을 대상으로 한 자유형 미집행자 검거와 재산형 집행 그룹별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업무 성취도를 보였다.특히 차장 재직당시 내달 8일 선고를 앞두고 있는 레고랜드 비리 의혹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했다.이영주 검사장은 “꼭 다시 근무하고 싶었던 강원도 춘천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는 너무 기쁘다”며“강원도에서 2018년 2월 평창올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검찰 역시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맡은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여검사의 근무환경 개선과 업무 만족도 향상에도 남다른 관심을 표했다.그는 “검찰 조직이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업무분장 등에서 균형감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며“일선 검사들의 목소리를 자주 듣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서울 출신으로 서울 혜화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와 춘천지검 강릉지청 검사,서울지검 검사,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사법연수원 교수,대검찰청 형사2과장,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자검사,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장 검사,수원지검 형사1부장 검사,춘천지검 차장검사,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 등을 역임.이 검사장은 아들 둘과 딸 둘을 둔 ‘다둥이’ 엄마다. 남편은 대학 동창이자 연수원 동기인 임정수(51) 변호사다. 이호 lee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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