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 춘천지검장 취임 인터뷰
흔들림 없이 부정부패 척결
올림픽 부동산 투기 등 단속
북 이탈주민에 현실적 도움

▲ 이영주 제64대 춘천지검장 취임식이 1일 춘천지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사효진
▲ 이영주 제64대 춘천지검장 취임식이 1일 춘천지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사효진
춘천지검 개청 이래 첫 여성 검사장으로 취임한 이영주(50·사법연수원 22기) 춘천지검장은 “좌고우면 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모든 일을 처리하겠다”며 “검찰 본연의 임무인 법질서 확립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지난 1995년 도내 첫 여성검사로 강릉지청에서 근무했고,이후 춘천지검 차장검사(2015~2016년)로 재직한 이 검사장은 강원도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춘천을 떠난 지 1년7개월 만에 검사장으로 부임해 다시 일하게 된 것을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검찰이 할 수 있는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임 소감은.

“1년7개월 만에 사랑하는 춘천에 다시 오게 돼 정말 기쁘고,중요한 시기에 오게 돼 긴장도 많이 된다.지난 1995년부터 2년간 강릉지청에서 근무한 적이 있고 춘천에서도 차장검사로 활동했기 때문에 거의 ‘강원도 사람’이 됐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다시 온 만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많이 노력하겠다.특히 첫번째 여성 검사장으로 오게 돼 더욱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레고랜드 비리 사건이 수사착수 2년여 만에 1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당시 수사 실무에 관여한 책임자로서 어떤 입장인지.

“당시 원칙에 따라 수사를 했는데 마무리를 못하고 떠났다.이후 밝혀진 증거에 따라서 기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치인 등과 관련된 사건의 경우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어떻게 생각하는지.

“정치적인 사건은 수사를 하면,어떻게 처리를 해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겠다.”

-과거 성범죄 피해자 관련 제도개선을 많이 했는데,춘천지검에 도입하고 싶은 제도가 있는지.


“처음에 성매매나 성폭력·가정폭력 관련한 제도를 도입할 때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이 많지 않을 때였다.이후 인권 관련 제도는 많이 도입돼 시행되고 있지만 일률적인 방식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현실적이고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또 강원도는 북한이탈주민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이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검찰의 역할은.

“올림픽을 이용해 발생할 수 있는 사기나 부동산 투기 등의 범죄는 지역경제를 저해하고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도 실추시키기 때문에 관련 범죄를 예방하고 단속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북한 도발이나 대테러에 대비,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체계적인 태세를 갖춰 안전하고 질서있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검찰이 할 수 있는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한편 이 검사장 취임식은 1일 오전 지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서울 출신인 이 검사장은 서울 혜화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대검찰청 형사2과장,수원지검 형사1부장 검사,춘천지검 차장검사,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종재 leejj@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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