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지선, 쟁점과 변수] ③ 춘천-원주 선거구
춘천 3월 기준 인구상한선 돌파
신사우동·후평동 등 획정 관심
원주 혁신도시 주변 인구 급증
태장·일산동 등 구도심은 쇠퇴

지방의원 선거구 중에서도 강원도내 각 정당이 가장 주목하는 곳은 인구가 가장 많고 정치적 의미도 상대적으로 큰 춘천과 원주지역 선거구다.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선거구가 1곳씩 늘었던 이들 두 지역은 선거구와 입지자가 가장 많아 각 정당과 입지자들이 선거구 획정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춘천-국회의원 선거구 분구

춘천은 국회의원 선거구 분구논의가 지선 정국에서 거론되느냐가 최대 변수다.춘천의 경우 인구 증가로 갑·을 분구 가능성이 지속 거론되면서 지방의원 선거구 획정과 맞물릴수 있기 때문이다.선거구별 인구로만 보면 동면 거두리 택지 영향 등으로 도의원 1선거구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 외에 다른 곳은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지역 내부요인만으로는 재 획정 필요성이 크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구의 갑·을 분구 가능성이 지속 제기되면서 지방의원 선거구 논의와 맞물릴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간 춘천인구는 지난 20대 총선 분구의 기준이 됐던 인구상한선 28만명을 돌파했다.이후 다시 27만명대로 내려섰지만 이미 춘천 정치권은 분구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상황이다.

강남과 강북으로 분할될 경우 중간지대인 신사우동과 후평동 등의 획정 방향이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강청룡 더불어민주당 도의회 원내대표는 “인구분포만으로는 크게 흔들리지 않겠지만 지선과 맞물린 개헌투표가 현실화,국회의원 선거구 조정 얘기가 나오면 조정범위를 점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 원주-기업·혁신도시 인구 급증

원주지역 정치권은 도의원과 시·군의원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혁신도시 주변과 신흥 택지의 인구가 크게 늘어난 반면 농어촌과 구도심은 쇠퇴,읍·면·동별 인구편차가 변화했기 때문이다.반곡관설동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보다 무려 2만여명이 늘었다.지난 지선 선거구 획정시기였던 2014년 1월 2만 513명에서 지난 달말 4만 312명으로 집계,원주시 유일한 단일 선거구인 단구동(4만 5694명)에 이어 4만명 대에 들어섰다.

반곡관설동과 함께 도의원 5선거구,시의원 바선거구로 묶여있는 소초면·흥업면·판부면·신림면·행구동을 합치면 해당 선거구 인구는 이달말 기준 7만 8230명,곧 8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신흥 택지지역인 무실·단계동이 있는 도의원 3선거구(시의원 라선거구)도 6만 5087명인데다 증가추세다.4만∼5만명대의 다른 선거구와 편차가 크게 벌어져 재조정이 전망된다.

반면 태장·일산동 등 4선거구(다선거구),명륜·개운동 등이 있는 6선거구(사선거구) 등 구도심 지역은 인구가 줄어 인접 지역과 맞물린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원강수 자유한국당 원주 을 당협위원장은 “인접지역 읍·면·동의 인구가 동시에 늘어나거나 줄어들면 조정이 어려워져 선거구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입지자들도 준비에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끝>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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