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졸업후
노인은 수료도 없고 종무식도 없으니
노인이 갈곳은 어디에도 없다

산오르기도 힘이들고
살아가기도 벅차지만
맘은 한창인데 몸은 세월을 따른다

뒤를 봐도
옆을 봐도
노인을 외면한다지만

노인이여
젊어도 봤으니
은퇴가 없다해도 뭣 서러워 하리요

도서관에도 가보고
케이티엑스도 타보며
도란도란 추억의 방석에 앉아있으니
세상 그 무엇 두려우리요

이건원 시인·강릉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