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하   한국투자증권 춘천지점장
▲ 이재하
한국투자증권 춘천지점장
코스피가 8개월 연속상승이라는 신기원을 이뤘지만 7월 월봉이 매수세와 매도세의 균형을 맞추며 마무리 했다.또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6개월여에 걸쳐 25조원 가까운 순매수세를 펼치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달 17일 이후 매도 기조로 돌아선 상황이다.경험적으로 외국인 매도 기조하에서는 코스피가 제대로 된 상승세를 보인 경우가 없었다.이런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 매매 기조 변화는 투자심리를 제약할 수 밖에 없다.

이달 들어 조정국면에 진입한 주요 요인은 대북리스크로 이로 인한 외국인 매도세가 지목되고 있다.하지만 외국인 매도세의 90% 이상이 그 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IT 업종에 집중돼 있고 여타 업종은 오히려 순매수였다.외국인매도세의 상당 부분은 대북 리스크보다는 차익 실현성 매물일 공산이 크다.물론 이달 중순 을지훈련 시기까지는 북한과 미국간의 긴장모드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금융시장 지표들의 변동성은 언제든지 확대될 개연성이 충분하다.

그러나 현재 외국인 매물압력이 전적으로 대북리스크에 기반하고 있다고 보는 것은 어렵다.오히려 7월 하순부터 진행된 외국인 매도의 실질적인 배경은 글로벌 금융 정책의 변화와 한국증시가 20% 넘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매도 기조에서 매수 기조로 재전환되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가격메리트에 기반한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유보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슬림하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그렇지만 외국인 매물 압박으로 코스피가 이미 수급선을 이탈한 상태다.때문에 가격메리트가 커진 상황이다.글로벌 경기 개선 모멘텀과 이익 개선 싸이클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감안 할 때 코스피가 경기선이라고 할 수 있는 120일 이평선을 기조적으로 이탈 할 가능성이 낮다.따라서 코스피가 추가 조정을 보이면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단기적 관점에서 낙폭 과대주에 대한 기술적 대응을 통한 수익률 제고와 함께 중기적 관점에는 배당주의 편입 기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추천종목은 삼성전자다.단기적 고점대비 13%정도 조정을 받았고 지난해 10월 이후 120일 이동평균선을 처음 이탈,과매도권에 들어섰다.올해 영업이익은 50조원 돌파가 기대되며 3분기 실적역시 호조를 예상한다.단기 및 중장기 매매에 유효한 가격대까지 하락한 만큼 긍정적으로 접근해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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