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품도시라 할 수 있는
호반의 도시 춘천을 나는 감히
금강바라밀의 도시라 칭하고 싶다.

춘천이
춘천일 수 있는 이유는
말 그대로 봄 춘(春) 내 천(川)자를 써 봄내,
즉 호반의 도시이기 때문이리라.

해서
그 첫째가
누가 뭐라든 소양강이다.
우두산과 봉의산 멀리는 대룡산이 병풍처럼 쳐져 있고
삼악산 검봉산이 있지만

동에서 서으로
도도하게 흐르는 우리 모두의 젖줄
소양강이 없었다고 가정한다면
춘천은 결코 호반의 도시가 아닐 것이다.

바라밀이란 인도말이며
한역漢譯하면 도피안到彼岸이다.
이를 우리말로 다시 옮기면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가 되며
간단히 말해 완성의 뜻이다.

춘천 중심부를 관통하는 소양강….
옛날 같으면 강남과 강북은 삶의 문화 자체가 달랐다.
그러던 것이 1900년도 소양1교가 처음 개통되면서
지금까지 7개의 큼직한 다리가
강남과 강북을 연결,건너가고 또 건너오며 다니고 있다.

고로 춘천은
건넘의 도시며
도피안의 도시며
금강바라밀의 도시며
제일바라밀의 도시며
인욕바라밀의 도시며
아인중수를 뛰어넘는 도시며
차안과 피안을
하나로 묶어주는
가장 아름답고 멋진 도시이다.

김철수·춘천불교사암연합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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