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농가 14곳서 감염 신고
집단 발병 첫 사례 방제 비상

▲ 춘천 상중도에서 방울토마토농사를 하는 길모씨가 21일 바이러스에 걸려 말라죽은 토마토 묘목을 뽑아내고 있다.
▲ 춘천 상중도에서 방울토마토농사를 하는 길모씨가 21일 바이러스에 걸려 말라죽은 토마토 묘목을 뽑아내고 있다.

최근 도내에선 처음으로 춘천을 중심으로 토마토를 말라죽이는 바이러스(CMV바이러스,황화잎말림 바이러스)가 집단 발병,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21일 오전 도내에서 대단위 토마토 농사를 하고 있는 춘천 상중도.이 곳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는 8개 농가 전체 2.7㏊ 면적 중 절반인 1.3㏊가 바이러스 피해를 입었다.13년째 상중도에서 8만㎡의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길모(46)씨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토마토 묘목을 뽑아내느라 밤늦게 까지 일하기 일쑤다.그는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 당황스럽다.올해 1억 여원의 돈을 쏟아부었지만 토마토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한 푼도 못건질 처지”라고 토로했다.

춘천시에는 이날 현재 전체 토마토 농가 380여 곳 중 14곳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춘천시는 피해가 확산되자 4500만원의 예비비를 들여 농가 방제비용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토마토 농가에 번지는 CMV바이러스,황화잎말림 바이러스는 식물의 잎에 얼룩덜룩한 모자이크 무늬가 생기고 작물의 잎이 수분부족이나 병에 걸려서 더이상 식물이 자라지 않게한다.

강원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토마토 농가가 집단으로 바이러스에 피해를 입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며 “올해 날씨가 고온 다습하고 비가 계속 오면서 바이러스 피해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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