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강원도는 과거나 현재나 땅이 좁고 척박해서 옥수수나 감자,고구마 등의 작물을 많이 재배해 왔다.특히 그중에서 여름철 대표 간식인 옥수수는 오랜 역사를 지닌 버릴게 아무것도 없는 청정 먹거리다.옥수수는 100g당 104㎉로 최소한의 열량으로 인간의 허기를 채워주고 있는 그야말로 최고의 웰빙 식품이다.대부분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섬유질이 매우 풍부하고 지방함량이 적어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많이 이용된다.옥수수는 주로 삶아서 먹지만 시골 할머니들께서는 말려두었다가 추석명절 찾아오는 손주들을 위해 뻥튀기 간식을 장만하기도 했다.

이렇듯 옥수수가 최고의 식품임에도 농가소득이나 농업발전에 전혀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던 것을 1995년 민선1기가 출범하면서 홍천 찰옥수수에 대한 연구와 발전방안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민선1기 출범 이듬해 1996년 제1회 홍천찰옥수수 축제가 시작됐다.개최 초기에는 옥수수로 무슨 축제를 하냐는 등의 온갖 잡음 속에서도 품종개량을 통해 품질을 점차 발전시켜 2006년 전국 최초로 ‘지리적표시제 제15호’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등록하게 되면서 홍천찰옥수수를 본격적으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축제도 꾸준히 방문객 증가로 규모가 확대 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면서 옥수수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점차 늘어나 여름철 농가소득에 크게 기여 하고 있다. 홍천군이 옥수수 재배의 최적지로 여겨지는 이유는 생육기간(5월∼9월)중 평균기온이 10년 전보다 1.76도 상승했고 일조시간도 241.3시간이 증가되어 1모작 하던 것을 2모작,2기작이 가능하고 출하시기도 10월 말까지 연장되었기 때문이다.군은 이러한 기후 변화를 예의 주시해 지역에 적합한 품종 개발로 홍천찰옥수수가 대한민국 국민옥수수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동익·홍천군 농업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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