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용빈 춘천지법원장
화천·양구 접경지서 유년시절
재판과정 간섭 안받도록 노력

▲ 김용빈 춘천법원장 취임식이 1일 법원 대회의실에서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서영
▲ 김용빈 춘천법원장 취임식이 1일 법원 대회의실에서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서영
김용빈(58·사법연수원 16기) 신임 춘천지법원장은 1일 “사법부 본연의 임무인 공정하고 합리적인 재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 법원장은 이날 취임식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재판업무를 담당하는 사법부가 재판 외적으로 부당한 요구에 영향을 받거나 정치적인 성격을 띠어서는 안된다”며 “누구의 간섭도 없이 독립적으로 소신껏 재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부임 소감은.

“인사 발령 후 많은 분들께서 좋은 곳으로 가게 됐다고 축하게 주셨다.춘천법원은 우리나라 국토의 16.9%에 달하는 우리나라 지방법원 중 두번째로 넓은 지역을 관할하면서 관내에 4개 지원 및 12개 시·군 법원을 두고 있다.내년 초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행사를 주관할 강원도 전체를 책임지고 있는 중요한 법원이다.강원도를 관할하는 춘천법원의 법원장으로 일하게 돼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고 큰 영광이다.”

-강원도와의 인연은.

“판사로 임관해 춘천법원에서 근무한 적은 없지만 직업 군인의 아들로 태어나 화천,양구 등 접경지역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파로호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를 배우고 냇가에서 멱을 감은 기억이 새록새록하다.2002년에는 영월지원장으로 근무한 적도 있어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넉넉한 인심을 잘 알고 있다.”

-법원의 역할과 소통 방안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재판은 국민이 부여한 가장 중요한 임무다.이를 위해서는 재판의 결론이 합리적이고 정당해야하는 것은 물론 재판의 절차에 있어서도 당사자들과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진정한 소통이란 재판을 받으러 온 당사자들의 입장을 고려해 편견없이 객관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에서 출발한다.사법부 본연의 임무인 공정하고 합리적인 재판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집중하겠다.”

김 법원장은 경기 포천 출신으로 중경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0년 인천지법 판사로 임관했다.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춘천지법 영월지원장,사법연수원 교수,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부산고법 부장판사,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재판 업무를 경험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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