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성과와 전망
지난해 4억3500만달러 수출
중동·미국 등 계약 성사 성과
IoT 등 IT 활용 서비스 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 박차

▲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원주의료기기업체들은  지난 5월 아시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중국 CMEF에 전시회에 참가해 1045만 달러(360건)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원주의료기기업체들은 지난 5월 아시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중국 CMEF에 전시회에 참가해 1045만 달러(360건)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03년 설립한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이하 테크노밸리)는 자생적 창업정신을 기반으로 지자체,대학,유관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업지원에 매진하고 있다.특히 테크노밸리는 지난 2015년 30여년간 수출입은행 근무경험으로 국제적 감각을 갖춘 정완길 원장을 영입하면서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세계화에 시동을 걸었다.국내 의료기기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성과와 전망을 짚어봤다.

◇국내 의료기기산업 주도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주 의료기기산업의 중심에는 테크노밸리가 있다. 2016년 기준으로 원주 의료기기산업은 국내생산 6098억원 수출 4억 3500만 달러(약 한화 4923억원)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원주 의료기기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산 10.9%,수출 14.9%에 달한다.특히 테크노밸리는 의료기기 기업들에게 메디스트리(medical과 industry의 합성어) 기업지원서비스를 제공,국내 의료기기산업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메디스트리 서비스는 메디컬 디바이스 개발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으로,산업화를 지원하는 서비스와 기업의 성공스토리를 이끌어준다는 의미를 아우르고 있다. 무엇보다 테크노밸리는 그 동안 쌓아온 기업지원 경험 노하우와 첨단장비를 이용한 제품개발 기술로 탄생시킨 획기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끊임없는 세계화 전략

정완길 원장이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로 부임하면서 역점을 둔 것은 원주의료기기의 세계화다. 좁은 내수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글로벌 전략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매주 수요일 기업 방문의 날로 정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장중심의 수출전략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만 국내외 의료기기 전시관에 총 7회 참여했고 올해는 지난 해 보다 두 배 많은 국제전시회 참가계획을 수립했다.

올 초에 참여한 아랍 헬스 2017(Arab Health 2017) 행사에서는 계약추진 건수 198건과 추진액 816만달러에 달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IMES 2017’에 참가한 도내 41개 의료기기 업체들도 5000여건의 상담실적과 700만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또 지난 5월에는 원주의료기기업체 7곳과 아시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중국 CMEF에 전시회에 참가해 1045만 달러(360건)의 수출상담과 309만 달러(38건)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특히 정 원장 취임이후 테크노밸리는 국제조달시장을 국가조달시장,ODA시장,국제기구조달시장 등 세 분야로 세분하여 해외진출지원을 전략적으로 접근했으며 그 결과 올 들어 미국조달시장에 원주의료기기 2개 기업 제품을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또 이란,중국에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생산기반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올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에 생산기반을 확보하기로 했으며 미국 유통시장에도 추가로 진출할 예정이다.

◇첨단 IT 활용 차세대 의료기기 사업

테크노밸리는 최근 기존의 의료기기를 디지털 의료기기로 전환해 IoT(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이 결합되는 통합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의료기기 중소기업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오픈형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정 원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차세대 생명 건강산업 생태계 조성사업’은 IoT 기반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의료기기와 의료 서비스를 접목하는 것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국비를 포함해 총 19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사업을 총괄하는 테크노밸리는 IoT 의료융합지원센터 구축 및 기업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또한 차세대 의료기기사업을 위해 현재 신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연계 지역산업육성사업을 통해 원주로 이전한 국민보험공단,심평원 등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육성

테크노밸리는 대통령 공약사업에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육성을 위한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의료기기의 디지털화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전 국민의 건강관리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한편 기업들의 국제시장 진출에 다양한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정완길 원장은 “의료기기 기업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기의 디지털화를 가속화시켜 미래성장동력인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발전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원주의료기기 클러스터가 가진 혁신성과 창업 정신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기업,의료기관의 전문가들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글로벌시장을 개척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lawtopia@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