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수 이단비씨
3주만에 목표액 400만원 달성
16일 ‘단비에 젖다’ 단독콘서트
“도내 첫 성공사례 기록 노력”

▲ 가수 이단비 씨가 최근 춘천의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한승미
▲ 가수 이단비 씨가 최근 춘천의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한승미
문화,예술 콘텐츠 창작자가 후원자를 모집하는 ‘크라우드 펀딩’.전국에서는 이미 흥행 중이지만 도내에서는 성공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최근 도내 한 뮤지션이 솔로앨범 제작을 위한 후원계좌를 개설,뜨거운 반응으로 조기달성해 화제다.그만큼 그녀의 목소리를 기다렸던 팬들이 많았다.주인공은 첫 개인 앨범발매를 위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가수 이단비(36·사진).

이단비는 중장년층에는 고 이남이씨의 딸로,청년들에게는 밴드 아이보리코스트 메인보컬로 알려졌다.그는 19살 때 대학 입학을 위해 온가족이 춘천으로 터전을 옮긴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당시 ‘철가방 프로젝트’를 준비하던 아버지께 참여의사를 밝혔지만 거센 반대에 가입했던 음악동아리도 탈퇴했다.장학금을 받으면 프로젝트에 합류시켜주겠다는 말에 장학금을 받고나서야 노래를 할 수 있었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음악하는 것을 반대했다.하지만 아버지같은 뮤지션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고 지난 2011년 밴드 아이보리코스트를 결성했다.밴드 활동 틈틈이 곡을 만들었지만 밴드의 색과 맞지 않았다.긴 시간 자신의 노래가 하고 싶었던 이단비는 크라운드펀딩을 통해 솔로 앨범 도전에 나섰다.

“도내 성공사례가 없어 많이 걱정했어요.응원해주시는 분이 많았다는 사실에 감동받았죠.”

이번 크라우드펀딩은 지난달 9일 앨범 및 음원제작비 용도로 목표액 400만원의 후원계좌을 개설하면서 시작됐다.다행히 후원계좌 개설 일주일만에 목표액의 50%를 달성한 데 이어 3주만에 목표액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결과는 총 74명이 후원에 참여해 목표액의 115%에 달하는 463만여원을 모았다.이단비의 첫 싱글앨범,‘단비에 젖다’는 오는 16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단독콘서트를 통해 공개된다.콘서트 1부에서는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신보 수록곡을 선보이고 2부는 ‘세상과 나’를 주제로 미공개곡과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인다.콘서트 좌석은 이미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이 씨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앨범 발매와 콘서트가 도내 예술인들의 크라우드펀딩의 좋은 사례로 기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후원해주신 분들을 위해 음악으로 바로 서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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