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교육에서는 어릴 때는 스티커나 상품같이 눈에 보이는 보상이 유효하지만 학년이 높아지면 좀 더 고차적인 보상,예를 들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뭔가 이루겠다는 성취동기같이 마음이 격려되는 정신적 보상들이 더 효과적이다.상황에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동물과는 달리 사람은 사고를 거쳐서 학습하는 존재인 까닭이다.인간의 학습이 사고의 과정인 한 이해와 인지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성찰에 관한 노력이 필수적이다.전체를 보는 능력,인과의 관계를 해석하는 역량의 인지능력을 우리는 통찰력이라 하는데 이 통찰력은 인문학이 근간이기 때문이다.
순자의 ‘봉생마중 불부이직(逢生麻中 不扶而直)’이란 말이 있다.‘쑥은 원래 옆으로 퍼지며 자라는데 이런 쑥이 삼밭에서 자라게 되면 곧게 자란다‘는 뜻이다.공자의 ‘성상근 습상원(性相近 習相遠)’은 ‘타고난 천성은 별 차이 없는데 그러나 습관이 큰 차이를 만들게한다’는 뜻이다.인간은 백지로 태어나 어떤 환경에서 무엇을 경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베이컨의 말도 같은 맥락이다.모두 후천적 교육환경이 어떠냐에 따라 다른 사람으로 키워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바람직한 교육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에 온 정성을 기울여야만 하는 이유이다.
독서의 계절에 최근 춘천시가 시립도서관을 오픈했다.시민들이 환호한다.인문학의 보고는 책이니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나를 업그레이드 시키기에는 도서관이 최적이다.맹자는 군자삼락중 첫 번째 락(樂)으로 독서의 즐거움을 꼽는다.아이와 놀아도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놀자.책 향을 벗하며 성숙의 기뿜을 누려보자.
조미현 기획출판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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