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안보고,평화가 경제입니다” 지난해 12월 27일 한창 촛불이 타오르던 때 문재인 대통령은 ‘2018평화의벽·통합의문’에 새겨질 평화메시지를 남겼다.그는 평화를 지키는 것이 국가안보이며,평화가 지켜져야 경제 역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인류 보편적 가치인 평화를 굳이 안보와 경제에 연결시킨 것을 보면 대선을 앞두고 보수진영으로부터 이념적 정체성에 대해 공격을 받았던 그로서는 평화 메시지를 정하는 것도 조심스러웠던 모양이다.

이에 반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평화가 강물처럼”을,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평화는 사랑입니다”라고 적어 평화 본연의 의미에 방점을 찍었다.“평화 에너지 2018 평창에서”라는 평화 메시지를 남긴 정세균 국회의장도 이와 비슷했다.중국 연변 자치주의 동포들이 남긴 메시지는 인류 평화를 강조했다.연변의 대표기업인 화양그룹 리성 회장은 “평화는 전 인류의 소망”이라고 했고,박경식 조선족 기업가협회 부회장은 “평화는 우리의 최대 소원”이라고 적었다.

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인사들의 메시지는 평화염원과 함께 올림픽 성공개최와 지역발전의 소망을 드러낸다.최문순 도지사는 “平昌-평화와 번영”이라고 적어 주 개최지 평창의 한자 뜻에 담긴 의미를 풀이하면서 평화와 지역발전의 염원을 담았다.민병희 교육감은 “평화를 키우는 사람교육”이라고 적어 평화의 의미와 가치를 중심에 두는 교육철학을 담았다.

이와 함께 “통일의 기운 국토의 중앙 양구에서” “평화의 성지는 양양” “평화의 전도사 정선 아리랑” 등 대부분의 시군 단체장들은 자신들의 지역과 평화를 연결시킨 것이 눈길을 끈다.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린드버스 조정위원장도 평창올림픽이 스포츠,열정,평화가 활짝 펼쳐지길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그러나 평화 메시지의 물결은 예서 그치지 않는다.접경지역 초등학생부터 실향민과 탈북자,평화의 마음을 담아 꼭꼭 눌러 메시지를 쓴 이들의 숱한 사연이 가득하다.

이제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그러나 한반도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어느 때보다 평화가 절실하다.오는 12월,수많은 국민들의 평화 메시지를 담은 ‘2018평화의벽·통합의문’의 건립을 계기로 이 땅에 평화가 싹트길 소망한다.

천남수 사회조사연구소장 chonn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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