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까지 120여일 불과,막판 준비 집중력 떨어뜨려선 안 돼
개막식 당일의 기온이나 강설(降雪)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 현재 평창에 건립 중인 개막식장은 지붕이 없는 개방형 시설이다.개막 행사는 평창올림픽 시작을 알리는 이벤트로 대회 전체의 이미지가 판가름 난다.이런 중대 문제가 대회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이 시점에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게 의아하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평창올림픽은 이미 2010년과 2014년 대회 유치에 도전한 경험이 있는데다 이미 2011년 6월 대회 개최가 확정돼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그런데도 대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 대회 핵심시설인 개막식장의 이전 문제가 거론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그렇다고 이전에 없던 중대 변수가 생긴데 따른 것도 아니다.평창올림픽은 내년 2월9일부터 17일간 평창과 강릉 정선 일원에서 열린다.3개 지역에 각 종목별 경기장이 건립되고 있고 현지에 여건에 맞는 올림픽 준비가 진행돼 왔다.그 가운데 개막식은 대회 성패를 좌우할 메인이벤트다.
평창은 지난 10년 2월 평균기온이 영하 4.5도이고 강풍과 폭설이 잦아 개·폐회식 당일의 기상 상태를 예측하기 어렵다.그러나 이런 여건이 어제오늘 새로운 등장한 문제가 아니다.그렇다면 지금까지 강원도와 조직위,정부가 이런 문제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개막식장 건립을 강행해 온 것인가.이전에도 유사한 개·폐회식장 문제가 제기됐으나 결국 주 개최지 평창에 짓는 것으로 결론이 난 사안이다.지금 제기되는 문제가 그 때도 똑같이 나왔다.
정부와 강원도,조직위와 국제올림픽위원회의 협의와 검토과정을 통해 결론이 난 것이 아닌가.지금이라도 중대한 문제가 예견된다면 보완대책을 세우는 것이 옳지만 도민과 국민들에게는 당혹스럽기 짝이 없다.이런 기초적인 검토도 없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공사를 강행한 것인가.2014년에도 분산개최 문제로 한 동안 논란을 빚었다.강원도와 조직위가 이 문제에 대한 분명한 답변을 내놓고 지금이라도 사실과 원칙에 입각해 대책을 세움으로써 논란을 조기에 매듭짓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