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묘 관리는 자손으로서 기꺼이 해야 할 도리이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애써 선묘를 찾지 않는다면 먼 조상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게 될 것도 같다.직접 찾지 않아도 마음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변명할 수도 있겠지만 형식이 없으면 내용도 약화되기 마련이다.전통적인 가족 가치관의 변화와 출산율 저하도 선묘관리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앞으로 자치단체에서 공설 묘역을 증설하여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시도가 적극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다.인근에 혐오시설의 설치를 기피하는 주민들이 있지만 그들 자신도 머지않아 수혜 대상이 된다.이와 같은 시설 조성은 산재되어 있는 묘지를 정리하여 자연경관 훼손을 방지하고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장차 많은 후손들의 선묘 관리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은 분명하다. 김성일 전 강릉원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