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월정사 산사문화제’
14일 오후 4시 탑돌이 진행
사찰음식· 불교미술 전시 등

▲ ‘월정사 산사문화재’가 오는 13일부터 월정사 일원에서 열린다.사진은 지난 5월 부처님오신날에 거행된 월정사 탑돌이.
▲ ‘월정사 산사문화재’가 오는 13일부터 월정사 일원에서 열린다.사진은 지난 5월 부처님오신날에 거행된 월정사 탑돌이.
오대산 보물의 문화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축제가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주지 퇴우 정념)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평창 오대산 월정사 일원에서 ‘월정사 산사문화제’를 개최한다.이번 문화제는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과 상원사 동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오대자락,천년의 인고를 품다’를 주제로 펼쳐진다.

주요 일정은 ‘한강시원제’가 13일 오전 11시 오대산 우통수 금강연 일원에서 열린다.시원제는 우통수가 한강의 시원지임을 기리며 유교식 제례로 치러진다.이어 ‘보살계 수계 대법회’와 ‘어린이찬불 동요제’가 이날 오후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또 ‘아세아 불교의식 국제 학술대회’가 14일 오전 10시 성보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리고 오후 1시 특설무대에서 지역 초등학생들의 ‘오케스트라와 리코더 앙상블’ 공연으로 천년고찰에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진다.이번 문화제 관광객과 신도들이 참여하는 ‘월정사 탑돌이’는 이날 오후 4시 특설무대에서 거행된다.승무,연산회상,거문고 등을 비롯한 연주와 신중거불,육법공양,천수바라 등 불교의식 등을 갖고 탑을 돌며 소원성취를 기원한다.음악회,현장강좌,세미나 등도 행사장 곳곳에서 진행된다.

문화제 기간에는 사찰음식 전시를 비롯 다양한 전시회가 마련된다.‘한국문화재 재현전’은 13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성보박물관에서 열린다.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소장 석문스님)의 전승 작가 모임,나우회 작가들은 프랑스 기메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문화재를 재현해 선보인다.한봉석,주광관,이연욱 등 회원 작가 9명은 조각,회화,공예 등 20여점의 한국문화재를 재현하거나 재해석해 문화재의 가치를 전한다.

겸로 이형재 초대전‘돌에 새겨진 염원’은 오는 31일까지 옛 박물관에서 열린다.이형재 화백은 문수동자,비천주악,희견보살 등 오대산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을 비롯해 양양 선림원지,영월 창령사지 등 국내 문화재를 담은 작품 20여점을 전시한다.이밖에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전통 다도체험,판화·민화부채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과 민속제기,별자리 관찰,계곡 탐사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념 스님은 “이번 축제는 오대산 보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첫번째 문화제”라며 “모두가 함께 지켜온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과 가치를 즐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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