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하   한국투자증권 춘천지점장
▲ 이재하
한국투자증권 춘천지점장
한가위 연휴 직후 국내 증권시장은 외국인들의 증시 러브콜 기류가 부활,역사적 신고가를 돌파하는 랠리가 전개됐다.외국인 수급선회의 발단은 첫째로 주요국 거시 경제 지표개선,둘째로는 글로벌 3분기 실적변수 긍정론 확산,셋째는 국내외 정치·정책 불확실성 완화로 볼 수 있겠다.

이번주 시장은 되돌아온 외국인 수급력을 바탕으로 전인미답의 코스피(KOSPI) 2500선 등반시도가 전개될 전망이다.하반기 이래 매도 일변도를 내달렸던 외국인의 매수세 부활은 3분기 깜깜이 장세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연말장세’가 도래할 가능성을 암시하는 반전의 신호탄으로 해석 가능하다.

국내증시의 외국인 러브콜 지속 가능성이 얼마나 유효할까.국내증시 인덱스 경로와 뚜렷한 상관성을 지닌 외국인 KOSPI 20일 누적 순매수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3분기 숨 고르기를 통해 수급 부분이 상당부분 개선됐고,최근 국내증시 외국인 수급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기 모멘텀과의 상관성이 절대적으로 높아졌다.또 국내외 중립이상의 실적 눈높이가 유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경우 4분기 국내증시 외국인 러브콜의 추세화 기대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

전략대안 선택을 위해선 시장 핵심 매수처인 외국인 수급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선결과제다.외국인 수급은 글로벌 자산배분에 기반한 핵심 벤치 마크를 추종한다.통상 외국인 프로그램 패시브 수급이 주도하는 장세하에선 주요 글로벌 벤치마크(MSCIKorea,FTSE Korea 등)내 대표 종목이 시장 주도주군으로 급부상한다.외국인 매수 초점이 이런 벤치마크 인덱싱에 집중되는 상황에서는 미국을 위시한 글로벌 증시와 한국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커진다.또 전주시장 주도주(반도체·씨클리컬·바이오)의 상승은 선진증시 변화와 밀접한 상관성을 나타내준 현상으로 보면 되겠다.해당 국면 전략대안으로서 실적 모멘텀 겸비 시총 상위 업종 대표주인 경기민감 대형 가치·수출주를 압축대응해야 하는이유가 바로 그 것이다.

순항 중인 글로벌 매크로 환경과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완화는 전 세계 증시호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을 의미한다.결국 4분기 업종 선택의 기준은 경제지표에 대한 확인,실적 모멘텀,외국인 러브콜 유무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다.성장성과 밸류·배당 메리트를 겸비한 IT(반도체),금융(은행/생보/증권),정유/화학,시장 내 구조적 성장주 바이오/제약 등이 이에 부합하는 투자대안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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