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전남 구례에 위치한 천년 사찰, 화엄사의 스님들 범종소리가 잠자던 지리산을 깨운다. 스님들의 아침 이 시작될 무렵, 아랫마을 황전리에도 아침이 찾아온다. 화엄사로 가는 길목엔 간판도 없는 구멍가게가 수십 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그마한 시골 점방이지만, 주인이 6번이나 바뀔 정도로 역사가 깊다. 매일 평상을 쓸고 닦으며 손님맞이를 준비하는 김준식, 심재심 부부. 50년간, 수많은 이웃들이 평상에 앉아 고단한 삶을 위로받았다. 섬진강 코스모스 밭에 둘레길 여행자부터 지리산 자연산 송이 캐러 나선 송이꾼들까지, 오늘 아랫점방 평상엔 다녀간 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