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막국수 닭갈비 축제가 한창이던 지난 8월 중순.KBS춘천방송총국 1층 로비 전시실에서 열린 동양화가 설파 안창수 화백의 닭그림 전시회가 있었다.닭박물관 건립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전시회장을 안내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남다른 이가 있었다.사회복지사로 자활센터 활동보조인으로 일하면서 춘천을 사랑하는 일에 앞장 서고 있는 정한길씨.춘천이 닭갈비의 도시로 널리 알려졌지만 닭 중심의 문화도시라고 하기에는 많은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던 그였다.그는 춘천을 닭의 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전시회에 끝까지 함께 했다.그리고 닭그림전을 주최한 협동조합 다그로월드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춘천이 정작 닭과 관련한 관광상품이 없다며 매우 안타까워했다.그렇기에 자기 일처럼 전시장을 지키면서 안내는 물론 소셜네트워크 등에 홍보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춘천에 닭과 관련한 조형물을 찾아볼 수 없어 이번 전시회에 안내와 지킴이를 자처했던 것이다.그는 춘천 사랑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일을 뒤로 하고 앞장 서고 있다.명예와 이익을 원하지 않는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다.

춘천을 사랑하는 일에 알아주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묵묵히 소신을 가지고 가꾸고 있다.그렇다고 자신을 특별하게 내세우지 않는다.번개시장에서 몇 년째 벽화그리기를 진행하면서 춘천을 사람냄새 가득한 도시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때로는 학생들과 함께 그림으로 봉사하면서 춘천을 색칠하고 있다.산업화로 삭막해져 가는 춘천을 아름답게 꾸미는 일에 언제든지 앞에 서 있다. 이종현·춘천시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