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원주 등 도내 7개 시군 퍼져
도, 뚜렷한 감염경로 파악 못해

산림 청정지역으로 불리는 강원도에 일명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리는 재선충병 피해 시·군이 갈수록 늘면서 철원,화천 등 민북지역까지 위협하고 있지만 뚜렷한 감염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재선충병의 빠른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내 재선충병은 지난 2005년 강릉과 동해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2007년 춘천과 원주지역에서도 발견됐다.올해는 춘천(57그루)과 원주(10그루),홍천(17그루),횡성(10그루),정선(52그루) 등 5개 시·군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하는 등 도내 7개 시·군으로 확산됐다.도는 매년 방제기간(10월~4월) 동안 16억~17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유림과 사유림을 대상으로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재선충병의 빠른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도내 재선충병 감염목은 지난 2013년 2그루에서 2014년 23그루,2015년 28그루,2016년 98그루,2017년 10월 현재 146그루로 증가추세다.특히 지난 10일 횡성군 횡성읍의 한 사유림에서 재선충병이 새롭게 발병돼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감염경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갈수록 피해지역이 늘어나면서 철원과 화천,양구,인제,고성 등 민북지역도 위협받고 있다.6·25 당시 매설된 지뢰와 군사적 제한으로 인해 산지관리에 제약이 큰 이들 지역에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할 경우 원활한 방제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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