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폐쇄땐 자동 계약 해지
막대한 시설투자 이전시 휘청
입주 기업인 “국가 관심 절실”
동해시 “중기벤처부 협의 중”

동해 한중대가 폐쇄 위기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학교내에 있는 창업 보육센터의 입주 기업도 거리로 내몰릴 처지에 놓여 심각한 경영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한중대의 창업보육센터는 지난 2000년 정부의 정책에따라 대학 내에 설치됐다.면적 5만6926㎡에 연구동 15개실과 공장동 20개실 등 총 35실 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현재 입주 기업은 21개며 졸업 기업까지 포함,100여명이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특히 한중대의 창업보육센터는 연매출 200억원으로 그 동안 지식 재산권 출원 승인만 57건에 달하고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 S등급을 4회,A등급을 3회나 받는 등 운영 성과도 탁월,지역 산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가 폐쇄 위기에 처하면서 그 동안 막대한 생산설비를 갖춘 기업들도 이전을 해야하는 처지에 놓여 업체들이 휘청이고 있다.일부 기업들은 학교가 문을 닫을지 모른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문의 전화와 주문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또 보육센터는 확장 건립을 위해 계속 사업 조건(10년)으로 지난 2010년 국비 15억원,도·시비 각 2억원,대학 3억원,현물 8억원 등 총 30억원을 들였지만 폐교가 될 경우 국비 환수가 불가피해 보인다.더욱 심각한 것은 보육 센터가 사라질 경우 예비 창업자들이 마땅히 교육을 받지 못해 창업의 기회마저 얻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보육센터 기업인 김 모씨는 “그 동안 막대한 비용을 들여 시설투자를 해 놓았는데 하루아침에 쫓겨나게 생겼다”며 “국가에서 더 관심 갖고 기업들이 계속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시 관계자는 “대학이 폐쇄되면 산학협력단 소속 창업보육센터는 해체 돼 계약이 해지된다”며 “창업보육센터 사업자 지정이 유예 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벤처부 등과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배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