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열기 확산·정세 불안 해소 과제,국민적 의지·열정 되살려야

강원 도민들이 그토록 그리던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제 10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지난 10여 년 동안 강원도민의 꿈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것이 평창올림픽이다.올림픽을 통해 오랜 낙후와 소외,발전의 지체를 만회하겠다는 강원도의 정서와 특별한 의지가 담겼다고 하겠다.이런 점에서 평창올림픽은 이전의 여타 올림픽과는 다른 뉘앙스를 갖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두 차례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결실을 본 올림픽이고 바로 이런 우여곡절의 과정이 한층 평창올림픽을 특별하고 성숙한 의미를 갖게 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평창올림픽은 내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17일 간 평창을 주 개최지로 강릉과 정선 일원에서 펼쳐진다.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지난 4년 간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겨루고 뽐내면서 지구촌의 우정과 연대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특히 이번 올림픽은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분단 자치단체인 강원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남북한은 지난 반세기 이상 국토가 분단되고 민족이 갈라진 채 갈등과 대치의 국면을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최근에는 국제정세와 맞물리면서 이 같은 대치국면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1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개최권을 따낸 이후 대회 준비에 매진해 왔다.돌이켜보면 그동안 대회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에 대한 회의와 자책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쉼 없이 달려왔다.일사불란한 조직위 지휘체계를 갖추지 못했고 강원도와 조직위,정부 간의 유기적인 협력과 공조체제에 적지 않은 문제가 드러나기도 했다.한 때 분산개최론이 제기돼 준비에 혼선이 빚어지지고 했고 막판까지 개·폐회식 장소문제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갔다.오늘부터 평창올림픽까지는 꼭 113일이 남았다.

경기장 시설과 접근망이 대체로 마무리 돼 가지만 아직 미흡한 점이 한두 곳이 아니다.주변 정세의 불안정성이 올림픽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내적으로도 국민적 관심과 열기를 살려내는 것이 과제다.평창올림픽을 오랫동안 또 많이 준비한 것 같지만 유동적인 것이 너무 많다.따라서 문제는 앞으로 100여일의 남은 기간이다.정부도 어제 이낙연 총리 주재로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지원위원회를 열고 범정부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다짐했다.기대와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나갈 의지와 열정이 필요한 때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