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레고랜드·상품권·오색케이블카 문제 정확히 규명해야
도정질의 첫날부터 묵직한 질의가 쏟아졌다.자유한국당 소속 4명의 도의원들이 지난 18일 알펜시아 국가매입과 항만인프라 등 SOC 전략,교원수급문제,농업정책 등을 놓고 도와 도교육청을 압박했다.알펜시아 리조트의 더딘 매각 작업에 대해 최 지사는 “상황이 많이 나아졌고 임기내에 해결하려고 노력중”이라고 했으며,동해·묵호항 등 항만인프라 확충 전략 부재에 대해서는 “올림픽 이후 조직 개편을 통해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그러나 최 지사의 이 같은 답변은 실망스럽다.해법도 아니거니와 예측가능한 로드맵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도정질의 이틀째인 어제(19일) 도의회는 최 지사의 사과를 이끌어냈다.레고랜드사업에 대한 질의를 받은 최 지사가 “관리 책임을 인정한다”며 사과한 것이다.최지사는 외자유치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도 부연했다.그러나 나머지 질의에 대해서는 경제부지사가 답변,최지사의 정확한 의중이 드러나지 않았다.아쉬운 대목이다.레고랜드사업은 최도정 7년을 평가할 수 있는 핵심 사업이다.이 사업이 시작된 이후 최도정은 행정미숙과 부실한 인사 처리,허술한 위기대응력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그러나 도의회가 최도정을 제대로 견제·감시했는지는 의문이다.이번 도정질의에서도 핵심 문제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
도정실패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전가된다.레고랜드 실패로 당장 춘천시민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도입전부터 ‘실패’가 예견된 강원상품권은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다.사업자에게 억지로 떠넘기는 상품권이 제대로 유통될 리 없지 않은가.도가 지원했던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현 정부 들어 백지화 위기로 내몰린다.도와 도의회 모두 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다.이번 도정질문을 통해 양 기관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