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스키점프·선수 땀방울 고스란히 안방서 감상
스노보드 등 대회 코스 가상체험
고화질 VR 경기 중계서비스 도입
AI 8개 언어 실시간 통번역 제공
기존보다 4배 선명한 방송 송출

최근 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개최한 국가들은 온라인,이동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각자의 첨단 ICT 기술을 접목,세계의 이목을 끌었다.2010 캐나다 밴쿠버는 공유와 참여의 ‘트위터올림픽’,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더욱 자리잡은 2012년 영국 런던은 SNS 쌍방향 ‘소셜올림픽’으로 치러졌다.2014 러시아 소치는 맞춤형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올림픽’으로,지난해 브라질 리우의 경우 ‘클라우드 올림픽’으로 불렸다.하지만 2018평창은 이를 훨씬 뛰어넘어 UHD(초고화질·Ultra High Definition)와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VR(가상현실·Virtual Reality)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의 경연장으로 역대 대회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 즐기는 VR 올림픽

평창에서의 올림픽 경험은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VR 기술을 통해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설원,빙상 코스를 직접 느껴보는 것으로 한층 진화된다.평창 방문객들은 VR 기술을 활용,3D와 모션이 결합된 4D콘텐츠와 실감장비 등을 통해 스키점프,스노보드,봅슬레이 등 경기장을 가상 체험할 수 있다.경기영상도 고화질 VR 카메라로 촬영돼 시청자들이 실제 경기장에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VR 중계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와의 협력으로 올림픽 기간 경기장 주변에서 운행할 예정인 AI자율주행차가 일반 관람객들을 맞는다.드론 및 CCTV 영상과 결합해 범죄나 위급상황에 대처하는 무인 모니터링 시스템도 마련된다.드론과 VR을 접목한 국제드론레이싱 대회도 영월에서 열려 도와 영월이 드론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

■ 똑똑한 AI 올림픽

인공지능 기술은 자동통번역 서비스부터 접목된다.방문객들에게 배포되는 자동통번역 어플리케이션 ‘지니톡’은 인공지능이 탑재,한국어와 8개 언어(영어,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스페인어,독일어,러시아어,아랍어)를 실시간 통번역한다.

평창올림픽 콜센터와 연계한 안내도우미 역할도 AI가 맡는다. 음성인식이나 대화처리기술로 경기,교통 및 정보통신 등 각종 전화 문의에 대해 맞춤형 자동 고객응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올림픽 전후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을 융합한 AI컬링대회의 강원도 개최도 추진,로봇산업과 스포츠를 연계한 새로운 이벤트들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 감동의 UHD 올림픽

지난 해 세계최초로 지상파 UHD 방송을 시작한 한국은 평창을 계기로 현재 수도권에서만 시청가능한 UHD 본방송을 강원권(평창 주변)과 광역시 단위로 확대한다.개·폐막식과 쇼트트랙 등 주요경기 등이 UHD로 생중계,일반 지상파 영상보다 4배 선명한 초고화질 방송으로 경기현장의 모습 그대로를 생생히 볼 수 있다.

변정권 도올림픽운영국장은 “ICT올림픽의 성공은 단순히 첨단기술을 선보이는 것 뿐 아니라 도 차원의 신산업 발굴과 사후활용,4차산업혁명 대비 등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분야”라며 “대회기간 준비해온 기술들의 효과가 최대한 발휘되고 지역유산으로도 남을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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