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는 20일 2017 강원평화통일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강원대를 찾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인터뷰를 가졌다.조 장관은 110일 앞으로 다가온 2018평창동계올림픽·동계패럴림픽은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조 장관과의 인터뷰 전문을 게재한다.

■110일 후면 강원도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이번 올림픽 어떤 의미가 있을까.

“올림픽 자체가 평화를 추구하는 행사다.그 정신에 맞게 평창동계올림픽의 경우 여러가지 상황이 위중한 한반도에서 열리기 때문에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야 한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또 도쿄올림픽,베이징올림픽이 잇따라 열리는 만큼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동북아 평화올림픽의 시발점이며 이를 협력증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정부에서는 북한이 참여해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지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아직은 북한이 공식적인 구체적인 답변은 없지만 계속 (평창동계올림픽 동계패럴림픽)조직위원회와 협의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통령 관심사안이기도 하다.강원도에서는 남북응원단을 만들자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선수단 참여 외에 남·북한이 하나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가능성만 놓고 얘기하기는 이르지만 상황 자체가 쉽지 않다.가능성이 많지는 않더라도 문은 열어놓고 있다.남북응원단의 경우 여러차례 같이 한 경험도 있고 선수단 단일팀 구성도 고려 중이다.이런 부분은 IOC에서도 적극 도와주고 있다.선수단 단일팀의 경우 남측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는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고민하겠다.또 올림픽 기간 사회문화 행사들을 같이 치르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참여에 통일부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직위원회와 같이 힘을 모으고 있다.거의 한 달 에 두 세번씩 이희범 조직위원장을 만나서 협의 하고 있다.아직까지 북한과 대화가 없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전달한 것은 현재까지는 없지만 상황이 변화된다면 남·북한이 직접 협의하는 창구를 마련하겠다.”

■북핵을 없애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다는 얘길 했다.북핵문제,어떻게 접근하고 있나.

“한반도 비핵화는 반드시 해야될 일이다.하지만 북한이 핵을 쉽게 포기하진 않을 것이다.또 이 과정에서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된다.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북한이 무기를 개발하고 도발에 집중,제대로 된 현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지금 단계에서는 제재와 압박을 가해서 올바른 협상자세로 나오도록 유도하는게 중요하다.협상이 시작되면 포괄적이고 여러방향의 접근을 통해 북한 핵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겠다.”

■대북지원에 대한 논란도 뜨겁다.인도적 지원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군사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계속하겠다,언제하겠다 이야기 할 수는 없다.북한 취약계층은 워낙 어려운 상황이다.영유아,임산부 사망률은 남한보다 10배 이상 높다.”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이산가족 상봉이 요원해지면서 실향민들의 슬픔 역시 커지고 있다.

“시급하고 절박한 사안이다.무엇보다 먼저 해야 한다.남·북한이 사이가 좋지 않았던 2015년에도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 적이 있다.그 분위기를 살려 이른 시일 내에 상봉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강원도는 접경지역이자 통일전진기지다.접경지 발전계획은 어떤가.

“남북교류가 활성화되고 통일이 다가오면 접경지역이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강원도는 유일한 분단 도이다.앞으로 강원도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본다.강원도와 협력하겠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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