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이번 시즌 첫 패배 '굴욕'

▲ 무려 65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들 꺾은 허더즈필드 선수들이 22일(한국시간) 홈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무려 65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들 꺾은 허더즈필드 선수들이 22일(한국시간) 홈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45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무대를 밟은 허더즈필드 타운이 무려 65년 만에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격파하는 짜릿한 이변을 연출했다.

허더즈필드는 22일(한국시간) 영국 허더즈필드의 더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맨유에 2-1로 이겼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5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1971-1972 시즌 이후 무려 45년 만에 1부리그로 승격한 허더즈필드는 이번 시즌 초반 2연승 행진을 펼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3라운드부터 8라운드까지 3무3패로 부진했던 허더즈필드는 9라운드에서 맨유를 만나 7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만끽했다.

허더즈필드가 맨유를 꺾은 것은 1952년 3월 22일 3-2로 물리친 이후 무려 65년 7개월 만이다.

더불어 허더즈필드는 맨유에 이번 시즌 첫 패배의 굴욕까지 안겨줬다. 이날 패배로 맨유(승점 20)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25)와 승점 차가 5로 벌어졌다.

허더즈필드는 맨유를 상대로 볼점유율이 22%-78%에 달할 정도로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결정력에서 앞섰다.

허더즈필드는 전반 28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톰 인세가 슈팅한 볼이 골키퍼 몸에 맞고 흐르자 애런 무이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기세가 오른 허더즈필드는 전반 33분 후방에서 길게 투입된 볼을 맨유의 수비수 빅토르 린델뢰프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헤딩을 하려다 놓치자 로랑 드푸아트르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결승골을 터트렸다.

다급해진 맨유는 후반에 마커스 래시퍼드와 헨리흐 므히타랸을 투입하며 반전을 나섰다.

맨유는 후반 33분 로멜루 루카쿠의 오른쪽 크로스를 래시퍼드가 골대 정면에서 헤딩으로 추격골을 꽂았다.

하지만 허더즈필드는 맨유의 막판 공세를 밀집수비로 막아내며 65년 만에 '맨유 격파'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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