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199호골+이재성 3도움' 전북, 29일 제주 꺾으면 우승
2위와 4점 차 1위 전북, 36라운드 제주 맞대결에서 '우승 도전'

▲ 22일 오후 강원 춘천시 송암 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 강원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후반 71분 전북 에두가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이승기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7.10.22
▲ 22일 오후 강원 춘천시 송암 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 강원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후반 71분 전북 에두가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이승기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7.10.22
2년 만에 K리그 클래식 왕좌 탈환을 노리는 전북 현대가 강원FC를 잡고 우승 트로피를 향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전북은 22일 춘천송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강원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7 35라운드 상위 스플릿(1~6위) 원정에서 로페즈-이승기-에두-이동국의 릴레이 득점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특히 전북의 이재성은 이날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K리그 클래식에서 도움 해트트릭이 나온 것은 2016년 10월 29일 전북의 레오나르도가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3도움을 작성한 이후 1년 만이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를 기록한 전북은 승점 69를 쌓아 이날 울산 현대(승점 59)를 1-0으로 물리친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65)와 승점 차를 4로 유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에 따라 전북은 오는 29일 2위 제주와 36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전북이 36라운드에서 제주를 이기면 승점 72를 기록하는 데, 제주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 71 밖에 되지 않아 전북의 승점을 넘을 수 없다.

이날 승리로 최소 2위를 확보한 전북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1~3위)도 일찌감치 품에 안았다.

전북은 상위 스플릿 최하위(6위)로 밀린 강원을 상대로 전반 6분 만에 로페즈가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재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로페즈가 골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머리로 볼의 방향을 바꿔 강원의 왼쪽 골대 구석에 결승골을 꽂았다.

반격에 나선 강원은 전반 35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오범석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전북의 수비수 최철순과 충돌하며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오범석이 자리를 잡고 있던 최철순의 발을 밟고 넘어진 것으로 확인돼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압승을 거뒀다.

전북은 후반 11분 이승기가 이재성과 1대1 패스를 이어받은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25분에는 중원에서 이재성이 찔러준 볼을 에두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잡아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쐐기골을 꽂았다.

이재성은 로페즈의 결승골과 이승기의 추가골은 물론 에두의 쐐기골까지 모두 어시스트에 성공했다.

이재성의 도움 해트트릭은 개인 통산 1호이자 K리그 클래식 역대 6호, K리그 통산 42호다.

전북은 후반 26분 에두 대신 그라운드에 교체출전한 이동국이 후반 종료 직전 마무리 득점에 성공하며 4-0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동국은 개인 통산 199호골을 작성, K리그 최초 200골 달성에 1골만을 남겨놨다.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자동 진출권이 걸린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제주와 울산의 맞대결에서는 제주가 웃음을 지었다.

제주는 이날 울산문수구장에서 울산을 상대로 후반 7분 터진 마그노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이겼다.

제주는 전반 26분 울산 김창수의 슈팅이 이종호의 머리를 맞고 굴절되면서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행운 속에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제주는 후반 5분 프리킥 상황에서 윤빛가람이 시도한 프리킥이 울산의 오르샤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따냈고, 마그노가 결승골로 만들면서 2위 자리 유지와 함께 선두 추격의 불씨를 이어갔다.

하위스플릿 경기에서는 '꼴찌' 광주FC가 9위 상주 상무를 상대로 전반 40분 터진 송승민의 결승골을 지켜내면서 1-0으로 이겼다.

최근 2연승에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를 이어간 광주는 11위 전남(승점 33)과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히면서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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