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력 미흡·주민간 이견 불편
1리·2리 분할 각 3반씩 구성

속보=강릉시 사천면 산대월리 해안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마을 나누기(본지 지난 1월20일자 15면)가 실현됐다.

강릉시는 최근 ‘강릉시 리·통·반 운영 규칙 일부개정규칙’을 개정하고 산대월리를 1리와 2리로 나누면서 각각 3개반씩 뒀다.산대월리는 전체 면적이 3.52㎢나 돼 행정력이 구석구석 미치지 못하는데다 국도 7호선을 기점으로 바다쪽으로 길게 늘어진 모양이어서 농업에 종사하는 내륙 주민들과 바닷가에 사는 주민들간 이견이 있기도 했다.

또 하나밖에 없는 마을회관을 가려면 거주지역에 따라 2~3㎞씩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연로한 노인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컸다.이에 강릉순포마을발전위원회 등 바닷가 주민들은 최근 수년간 서명운동과 시장면담 등 산대월리 분구(分區) 운동에 나섰고 결국 실현됐다.주민들은 “새로 탄생한 산대월2리(순포마을)는 조선말까지만 해도 ‘순포리’였으나 일제강점기 때인 1916년 행정구역을 조정하면서 산대월리로 통합됐다”며 “마을이 워낙 넓어 주민간 협의에도 어려움이 많아 마을 발전에 걸림돌이 돼 왔다”고 이번 마을 분구 결정을 반겼다.

윤준영 산대월리 이장은 “마을 최우선 숙원사업인 마을회관 건립에 최선을 다하고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발전시킬 다양한 특성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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