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력 미흡·주민간 이견 불편
1리·2리 분할 각 3반씩 구성
강릉시는 최근 ‘강릉시 리·통·반 운영 규칙 일부개정규칙’을 개정하고 산대월리를 1리와 2리로 나누면서 각각 3개반씩 뒀다.산대월리는 전체 면적이 3.52㎢나 돼 행정력이 구석구석 미치지 못하는데다 국도 7호선을 기점으로 바다쪽으로 길게 늘어진 모양이어서 농업에 종사하는 내륙 주민들과 바닷가에 사는 주민들간 이견이 있기도 했다.
또 하나밖에 없는 마을회관을 가려면 거주지역에 따라 2~3㎞씩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연로한 노인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컸다.이에 강릉순포마을발전위원회 등 바닷가 주민들은 최근 수년간 서명운동과 시장면담 등 산대월리 분구(分區) 운동에 나섰고 결국 실현됐다.주민들은 “새로 탄생한 산대월2리(순포마을)는 조선말까지만 해도 ‘순포리’였으나 일제강점기 때인 1916년 행정구역을 조정하면서 산대월리로 통합됐다”며 “마을이 워낙 넓어 주민간 협의에도 어려움이 많아 마을 발전에 걸림돌이 돼 왔다”고 이번 마을 분구 결정을 반겼다.
윤준영 산대월리 이장은 “마을 최우선 숙원사업인 마을회관 건립에 최선을 다하고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발전시킬 다양한 특성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