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채비 도내 보수진영 혼란
한국당, 친박청산 논란 갈등
바른정당, 의원간 대치 뚜렷
국민의당, 도당위원장 사퇴
선거 입지자, 예측불가 혼란

보수와 중도정당을 둘러싼 야권통합론 속에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강원도내 보수진영이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22일 도내 야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바른정당이 통합경쟁에 들어간 가운데 당 소속 도내 국회의원이나 도당 지도부 행보가 각자도생으로 흐르면서 입지자들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친박청산 논란에 따른 갈등이 어지럽다.홍준표 대표체제에서 이뤄진 박근혜 전 대통령 징계 등의 조치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준비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예민하다.

친박진영을 대표하는 김진태(춘천) 의원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고,김기선(원주 갑) 의원도 반대입장이 분명하다.

반면 바른정당의 유일한 도내 현역 황영철(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은 이같은 움직임을 촉발시킨 보수통합 주장의 중심에 서면서 도내 의원간 대치선이 뚜렷해졌다.황 위원장의 한국당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또다른 당내 핵심그룹 박정하(원주 갑 지역위원장) 수석대변인은 자강파 유승민 의원 측을 대표하고 있다.춘천시지역위원장이었던 이수원 전 특허청장은 보수통합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지난 달 탈당했다.이 전 청장은 “어떤식으로든 보수통합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도당에서는 창당부터 도당을 이끌어 온 조성모 도당위원장이 다른 시·도당위원장들과 함께 사퇴 위임서를 내고 당 방침을 지켜보는 상황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측 인사 상당수는 합당까지 되지 않더라도 내년 지선에서 후보간 선거연대나 정책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그러나 여전히 가능성 수준에 머물고 있다.한국당의 한 출마예정자는 “보수가 올해 초만해도 분당으로 시끄럽더니 열달도 안돼 통합문제로 시끄러우니 구도가 어떻게 짜일지 기본예측조차 힘들다”고 토로했다.

도정치권 관계자는 “통합 등 핵심논의가 지도부간 물밑으로 진행되다보니 입지자들은 정보가 더욱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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