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 신전 여사제가 거울로 채화
국내 첫 주자 박지성 전 축구선수
마지막 주자 ‘극비’ 최대 화젯거리

▲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24일(현지시간) 열리게 되는 올림픽 성화 채화식 장면. 사진제공=평창조직위
▲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24일(현지시간) 열리게 되는 올림픽 성화 채화식 장면. 사진제공=평창조직위
올림픽의 발상지인 고대 그리스 신전에서의 채화와 봉송,점화로 이어지는 성화행사는 올림픽 관련 이벤트중 가장 크고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행사다.올림픽 성화가 개최도시로 운반되는 동안 성화봉을 들고 뛰는 주자들의 감동적 이야기와 봉송지역 도로 및 길목 곳곳에 담긴 의미,경치들이 여러 감동과 화제를 낳는다.대회 개막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고조되는 기간이기도 하다.

■ 성화와 성화봉송의 역사

올림픽 성화는 고대 그리스 올림픽 기간 중 대회가 열리는 내내 제우스 신의 제단에서 타오른 신성한 성화로부터 시작됐다.첫 성화봉송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칼 디엠 (제11회 올림픽 조직위원회 부회장) 박사의 구상에 따라 올림피아에서 채화 된 성화를 성화봉에 점화,그리스부터 독일까지 운반했다.

성화는 고대 올림피아(그리스 올림피아시)의 헤라 신전 여사제가 오목 스틸 거울에 태양광선을 비추어 채화한다.채화 된 성화는 고대 그리스 시대를 재현한 항아리에 담겨 고대 올림피아 스타디움으로 운반되며 첫 번째 올림픽 성화봉에 점화된다.성화봉송은 최종 목적지인 개최 도시의 올림픽 경기장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진다.국내 첫 성화주자는 한국축구의 심장 박지성이다.용평에 마련된 성화대로 옮기게 될 마지막 성화주자는 당일까지 극비사항이다.성화는 폐회식에서 점멸될 때까지 불타오르게 된다.

■ 의미

성화의 의미는 봉송주자와 봉송로,봉송수단 등 곳곳마다 담겨진다.특히 마지막 봉송주자와 점화자,점화방식 등은 올림픽때마다 마지막 순간까지 공개되지 않아 세계최대의 화젯거리가 된다.봉송주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될 수 있다.평범한 사람들이 올림픽의 이상에 함께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주자 1명이 뛰는 거리는 약 200m다.봉송로는 세계역사와 국가의 자연환경이나 대표적 건축물,유적지 등을 지나는 루트로 짜여져 고유의 문화를 소개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경로는 물론 운반수단도 다양화되면서 이색적 수단을 통해 해당 국가와 도시의 독특한 문화나 특성을 드러내는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평창조직위 관계자는 “성화봉송은 전 세계에 영감을 전달하고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이 희망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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