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서영   강릉본사 기자
▲ 이서영
강릉본사 기자

강릉소방서가 ‘옥천동 시대’를 마감하고,24일 유천택지 신청사 준공식을 갖는다.소방서의 새둥지는 ‘동계올림픽’의 안전에도 든든한 희소식이다.올림픽도시의 소방서는 올림픽 안전의 첨병이면서 보루다.더욱이 유천택지는 올림픽 선수촌·미디어촌이 건설된 ‘베드타운’이기에 지근거리에 있는 소방서의 존재가 더욱 각별하다.

강릉소방서는 지난 38년간 옥천동 구청사를 사용하면서 소방관 심신안정실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체력단련실이나 의용소방대는 조립식 건물에 의지해야 했다.지난달에는 경포호 주변 석란정 정자 화재로 2명의 현직 소방관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를 겪기도 했다.

소방관들은 국민 안전의 수호천사 임에도 근무여건은 여전히 열악하다.3개조가 하루 2교대로 9∼15시간씩 근무하고,주말에는 1개조가 24시간 당직 근무를 선다.펌프차 1대에 4명,구급차 1대에 3명이 타야 하지만,현재 강릉소방서는 인력부족으로 각각 3명과 2명이 탑승해 현장대응에 나서고 있다.석란정 참사가 발생하고,구급대원이 환자 이송중에 폭행을 당하는 등의 문제 밑바닥에는 이 같은 열악한 환경이 깔려있다.이제 소방청이 개청되고,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안전의 구심점으로 소방인력 확충을 강조했다.강릉소방서가 동료를 떠나보낸 아픔을 털고 올림픽 도시의 안전 보루로 거듭나기를 신청사 준공식날 아침에 기원해본다.

이서영 강릉본사 기자 arachi21@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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